금강초롱
노자이야기- 68장. 훌륭한 병사는 무용(武勇)을 자랑하지 않고,(善爲士者 不武)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善爲士者 不武 善戰者 不怒 善勝敵者 不與 善用人者 爲之下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古之極
선위사자 불무 선전자 불노 선승적자 불여 선용인자 위지하
시위부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고지극
“훌륭한 병사는 무용(武勇)을 자랑하지 않고,(善爲士者 不武)
잘 싸우는 사람은 성내지 않고,(善戰者 不怒)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적과 맞붙지 않고,(善勝敵者 不與)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그 사람 아래로 내려간다.(善用人者 爲之下)
이것을‘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이라 말하고,(是謂不爭之德)
‘사람을 쓰는 힘(用人之力)’이라 말하고,(是謂用人之力)
‘하늘의 짝(配天)’이라 말하니, 옛날 道의 지극함이다.(是謂配天古之極)”
※Tip!-‘선위사자 불무 善爲士者 不武’와 ‘선전자 불노 善戰者 不怒’
“훌륭한 병사는 무용(武勇)을 자랑하지 않는다.(善爲士者 不武)”
‘사(士)’는 갑사(甲士)이니, 갑옷을 입은 병사다.
‘무(武)’는 무사(武士)다운 것, 무용(武勇), 용맹스러운 것을 말한다.
『노자(老子)』 68장에서는
道를 따르는 사람의‘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을
전쟁터와 용병(用兵)의 예를 들어 말하고 있다.
병사로서 처신을 잘 하는 사람은(善爲士者)
힘이 센 척 하지 않고,
자신의 무용(武勇)을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는다.(不武)
또한 공(功)을 세울 욕심으로 함부로 전쟁터에 나서지 않는다.(不武)
정말 그 무력과 용기(武勇)가 필요할 때에.. 비로소 드러냄으로써
병사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
“잘 싸우는 사람은 성내지 않는다.(善戰者 不怒)”
잘 싸우는 사람(善戰者)은 (침착하여) 마음의 동요가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성냄이 없이 평정한 마음을 갖는다.(不怒)
'성을 낸다(忿怒)'는 것은 이미 '감정에 빠졌다'는 것이다.
'감정에 빠진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마땅히 보아야 할 것을 제대로 볼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사람은(善戰者)
전쟁을 하건, 협상을 하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不怒)
※Tip!-‘선승적자 불여 善勝敵者 不與’와 ‘선용인자 위지하 善用人者 爲之下’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적과 맞붙지 않는다.(善勝敵者 不與)”
‘여(與)’는 남과 다투는 것, 대적하는 것이다.
적(敵)을 잘 이기는 사람은 오히려 적과 대적하지 않는다.(善勝敵者 不與)
그는 적과 맞붙어 싸워야할 상황, 전쟁해야할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는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결국 모두가 패배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사람이다.
정말 강한 사람은 적(敵)을 만들지 않으니,
그래서 '천하무적(天下無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전쟁에서) 백전백승(百戰百勝)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장수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敵)을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장수다.”
(『손자(孫子)』- 「모공(謨攻)「」편에서)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그 사람 아래로 내려간다.(善用人者 爲之下)”
사람을 잘 쓰는 사람,
즉 사람을 잘 부리는 사람은(善用人者).. 겸손하기 때문에..
사람 위에 군림하면서 사람을 부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사람 아래에 처하여(爲之下)..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을 내어' 일하게 만든다.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먼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강과 바다가(江海)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은(所以能爲百谷王者)
그것들 아래에 있기를 잘 하기 때문이다.(以其善下之)”
(『노자(老子)』, 66장에서)
※Tip!-‘시위부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고지극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古之極’
道를 따르는 사람의 이런 행동을..
“‘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이라 말하고,(是謂不爭之德)
‘사람을 쓰는 힘(用人之力)’이라 말하고,(是謂用人之力)
‘하늘의 짝(配天)’이라 말하니,
옛날 道의 지극함이다.(是謂配天古之極)”
‘배천(配天)’은 ‘하늘의 짝’이 된다, 혹은 '하늘의 道에 짝한다'는 뜻이니,
바로‘하늘의 道’그 자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하늘의 짝(配天)’이 될 만한 훌륭한 사람인가?
그는 ‘남과 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을 가진 사람이니,
겸손하여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다.(善用人者 爲之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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