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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334

김용택- 달 어젯밤 나는 네 얼굴을 보려고 달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김용택, '달'에서) 2021. 1. 13.
이해인- 보고싶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 맛 나는 말 네 말 속에 들어있는 평범하지만 깊디 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2021. 1. 11.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구요? 오래 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 단속부터 잘 해야지요. 작지만 옹졸하진 않게 평범하지만 우둔하지는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삶이 된다고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2021. 1. 1.
이해인- 이별 노래 이별 노래 이해인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앉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 2019.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