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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334

이해인- 석류의 말 석류의 말 이해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삐져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네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밖.. 2019. 6. 30.
김용택-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김용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는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 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2019. 6. 28.
이해인- 나무책상 나무책상 이해인 숲의 향기 가득히 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편히 엎디어 공상도 하고 나무냄새 나는 종이를 꺼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고 시의 꽃을 피우면서 선뜻 나를 내려놓아도 좋을 부담 없는 친구 같은 책상을 곁에 두고 싶다 동서남북 네 귀퉁이엔 비밀스런 꿈도 심어야.. 2019. 6. 27.
이해인- 왜 그럴까, 우리는 왜 그럴까, 우리는 이해인 자기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는 그리도 길게 늘어놓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네 아니, 처음부터 아예 듣기를 싫어하네 해야 할 일 뒤로 미루고 하고 싶은 것만 골라 하고 기분에 따라 우선 순위를 잘도 바꾸면서.. 2019.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