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이바라기 노리코- 내가 제일 예뻤을 때 내가 제일 예뻤을 때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 유정 옮김 내가 제일 예뻤을 때 거리들은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난데없는 곳에서 푸른 하늘 같은 게 보이곤 했다 내가 제일 예뻤을 때 주위 사람들이 숱하게 죽었다 공장에서 바다에서 이름도 없는 섬에서 나는 멋을 부릴 기회를 잃어버렸다 .. 2016. 8. 17.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심훈(1901~1936)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이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 2016. 8. 15. 윤동주- 서시(序詩) 반딧불이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 2016. 8. 10. 바알 셈 토브- 빛 연 빛 바알 셈 토브 모든 인간 존재로부터는 하늘로 똑바로 올라가는 한 줄기 빛이 나온다. 함께 있기로 운명 지어진 두 영혼이 서로를 발견하는 순간, 두 빛줄기는 하나가 된다. 그렇게 해서 하나가 된 두 존재로부터는 더 밝은 한 줄기의 빛이 비쳐 나온다. 2016. 8. 6. 이전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