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기도문- 여섯 가지 참회 여섯 가지 참회 - 기원전 6세기 경, 페르시아 조로아스터 경전의 기도문에서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 2016. 7. 18. 문병란_ 법성포 여자 법성포 여자 문병란 마이가리에 묶여서 인생을 마이가리로 사는 여자 주막집 목로판에 새겨온 이력서는 그래도 화려한 추억 항구마다 두고 온 미련이 있어 바다 갈매기만도 못한 팔자에 부질없는 맹세만 빈 보따리로 남았구나. 우리님 속 울린 빈 소주병만 쌓여가고 만선 소식 감감한 칠.. 2016. 7. 4. 박형진- 사랑 풀여치 사랑 박형진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 2016. 6. 29. 이태수- 유등연지1 유등연지1 이태수 한여름, 마음이 먼저 간 뒤 발길도 슬며시 따라가 닿은 유등연지. 비 그친 오후 한때 어깨 부딪히는 초록 저희 우산들 사이 연꽃들 환하다. 무더기로 환하다. 왜가리 떼 날아 내려 긴 부리 세우고 물 밑은 쪼아 대는 동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으로 밀어 올리는 불길,.. 2016. 6. 22. 이전 1 ··· 228 229 230 231 232 233 234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