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다알리아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 2016. 9. 8. 예이츠-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예이츠(Yeats)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 2016. 9. 5. 도연명- 귀거래사(歸去來辭) (국화과- 개미취)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陶淵明, 365- 427) 돌아가리라!(歸去來兮)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마음을 육신의 노예(形役)로 삼았으니 어찌 마음을 잃고 홀로 슬퍼만 하겠는가 지난 일은 바로잡을 수 없음을 깨닫고 오는 일은 (바른 길을) .. 2016. 8. 31. 굴원- 어부사(魚父辭, 어부의 노래) 어부사(魚父辭, 어부의 노래) 굴원(屈原) (B.C.343?- B.C.278?) 굴원이 죄없이 추방되어 강과 못 사이를 이리저리 떠돌며 슬픈 노래를 읊조리고 방황하니 안색은 초췌하고 몰골이 마르고 시들었더라. 어부가 그를 보고 말했다. “그대는 초나라의 삼려대부(三閭大父)가 아니시요? 어찌 이런 곳.. 2016. 8. 29.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