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풀- 김수영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 2016. 10. 6. 백거이- 비파행(琵琶行, 비파의 노래) 비파행(琵琶行, 비파의 노래) 백거이(白居易,白樂天, 772년~846년, 당나라) 김원중 옮김, 문태준 설명 심양강(潯陽江) 가에서 밤에 나그네를 배웅할 때 단풍잎 갈대꽃 위로 가을바람 소슬하다.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 안에 있어 술잔 들어 이별주를 마시려 해도 풍악이 없구나. .. 2016. 10. 4. 백거이- 대주 (對酒 其二, 술잔을 앞에 놓고 2) 대주 (對酒 其二, 술잔을 앞에 놓고 2) 백거이(白居易, 772년~846년)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을 다투는가(蝸牛角上爭何事) 부싯돌 번쩍이듯 찰나에 맡긴 이 몸(石火光中寄此身) 부귀는 부귀대로 빈천은 빈천대로 즐기리(隨富隨貧且歡樂) 입을 벌려 웃지 못하면 그가 곧 바보라네.(不開口笑.. 2016. 9. 30. 두보- 신혼별(新婚別, 신혼의 이별) 신혼별(新婚別, 신혼의 이별) 두보(杜甫, 712년~770년, 당나라 시인) 이원섭 옮김, 문태준 해설 토사(兎絲)가 쑥과 삼에 엉킨다 해도 그 덩굴 길게는 못 뻗으려니. 출정(出征)하는 병사에 딸을 준다면 길가에 버림만도 아예 못하리. 머리 얹어 당신의 아내 되고도 그 침상 덥혀 볼 틈조차 없이 .. 2016. 9. 23.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