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신동엽- 그 사람에게 그 사람에게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2016. 9. 21. 이상국- 선림원지(禪林院址)에 가서 선림원지(禪林院址)에 가서 이상국 선림으로 가는 길은 멀다 미천골 물소리 엄하다고 초입부터 허리 구부리고 선 나무들따라 마음의 오랜 폐허를 지나가면 거기에 정말 선림이 있는지 영덕, 서림만 지나도 벌써 세상은 보이지 않는데 닭죽지 비틀어 쥐고 양양장 버스 기다리는 파마머리 .. 2016. 9. 17.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항아리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들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 2016. 9. 14. 도연명- 복사꽃 마을의 이야기와 시(桃花源記幷詩)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 복사꽃 마을의 이야기와 시(桃花源記幷詩) 도연명 정끝별 옮김, 해설 기(記) 진(晉)나라 태원(太元) 연간에 무릉(武陵)지방 사람이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하루는 시내를 따라가다가 길을 얼마나 멀리 왔는지 잊어버렸다. 홀연 복숭아 숲을 .. 2016. 9. 10. 이전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