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김준태- 참깨를 털면서 참깨를 털면서 김준태 산 그늘 내린 밭 귀퉁이에서 할머니와 함께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나는 한 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참깨를 털어 대는 일엔 희한하.. 2016. 10. 31.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 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 질 녁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 2016. 10. 28. 이백- 장진주(將進酒, 술을 권하며) 장진주(將進酒, 술을 권하며) 이백(李白, 701년~762년, 당나라 ) 문태준 옮김, 해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황하(黃河)의 저 물 천상(天上)에서 내려와 세차게 흘러 바다에 곧 이르면 돌아오지 않음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고귀한 집(高堂) 속 밝은 거울을 대하고 백발을 슬퍼함을! 아침에 .. 2016. 10. 21. 신경림- 목계장터 목계장터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 하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 2016. 10. 19.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