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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두보- 신혼별(新婚別, 신혼의 이별) 신혼별(新婚別, 신혼의 이별) 두보(杜甫, 712년~770년, 당나라 시인) 이원섭 옮김, 문태준 해설 토사(兎絲)가 쑥과 삼에 엉킨다 해도 그 덩굴 길게는 못 뻗으려니. 출정(出征)하는 병사에 딸을 준다면 길가에 버림만도 아예 못하리. 머리 얹어 당신의 아내 되고도 그 침상 덥혀 볼 틈조차 없이 .. 2016. 9. 23.
신동엽- 그 사람에게 그 사람에게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2016. 9. 21.
이상국- 선림원지(禪林院址)에 가서 선림원지(禪林院址)에 가서 이상국 선림으로 가는 길은 멀다 미천골 물소리 엄하다고 초입부터 허리 구부리고 선 나무들따라 마음의 오랜 폐허를 지나가면 거기에 정말 선림이 있는지 영덕, 서림만 지나도 벌써 세상은 보이지 않는데 닭죽지 비틀어 쥐고 양양장 버스 기다리는 파마머리 .. 2016. 9. 17.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항아리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들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 201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