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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이시카와 다쿠보쿠- 나를 사랑하는 노래 1, 6, 7 나를 사랑하는 노래 1, 6, 7 이시카와 다쿠보쿠(1886-1912) 정끝별 옮김, 해설 1. 동해 바다의 자그만 갯바위 섬 하얀 백사장 나는 눈물에 젖어 게와 벗하고 있네 모래 언덕의 모래에 배를 깔고 첫사랑 아픔 수평선 저 멀리 아련히 떠올리는 날 촉촉이 흐른 눈물을 받아 마신 해변의 모래 눈물은.. 2016. 8. 19.
이바라기 노리코- 내가 제일 예뻤을 때 내가 제일 예뻤을 때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 유정 옮김 내가 제일 예뻤을 때 거리들은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난데없는 곳에서 푸른 하늘 같은 게 보이곤 했다 내가 제일 예뻤을 때 주위 사람들이 숱하게 죽었다 공장에서 바다에서 이름도 없는 섬에서 나는 멋을 부릴 기회를 잃어버렸다 .. 2016. 8. 17.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심훈(1901~1936)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이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 2016. 8. 15.
윤동주- 서시(序詩) 반딧불이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 201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