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그 식당 함민복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그대가 일하는 전부를 보려고 구석에 앉았을 때어디론지 떠나가는 기적소리 들려오고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를 끌어정수기에 물 담는데 열중인 그대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랑한다고술 취한 고백을 하던 그날 밤처럼 그냥 웃으면서 밥을 놓고 분주히 뒤돌아서는 그대아침, 뒤주에서 쌀 한 바가지 퍼 나오시던어머니처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습니다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고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