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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주요한- 봄비 봄비 주요한 봄비에 바람 치여 실같이 휘날린다 종일 두고 뿌리어도 그칠 줄 모르노네 묵은 밭 새 옷 입으리니 오실 대로 오시라 목마른 가지가지 단물이 오르도록 마음껏 뿌리소서 스미어 들으소서 말랐던 뿌리에서도 새싹 날까 합니다. 산에도 나리나니 들에도 뿌리나니 산과 들에 오.. 2018. 4. 4.
도종환- 산을 오르며 산을 오르며 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 2018. 4. 3.
이재무- 제부도 제부도 이재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2018. 3. 29.
최형태- 우리 아들 최감독 우리 아들 최 감독 최형태 전공인 영화를 접은 둘째 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바리스타에 입문하였다 졸업 작품으로 단편영화를 찍고 개막작으로 뽑히고 하길래 영화감독 아들 하나 두나 보다 했는데 영화판에는 나서볼 엄두도 못 내고 여기저기 이력서 내고 면접도 보러 다니고 하더니 끝.. 2018.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