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만해 한용운- 인연설2 인연설2 만해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 2015. 11. 3. 오르텅스 블루- 사막 사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서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2015. 10. 30. 황지우- 나는 너다 503 나는 너다 503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 눈으로 동트는 지평선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 속에서 또 꾸르르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경經도 없다. 경經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 2015. 10. 28. 최하림- 가을, 그리고 겨울 가을, 그리고 겨울 최하림 깊은 가을길로 걸어갔다. 피아노 소리 뒤엉킨 예술학교 교정에는 희미한 빛이 남아 있고 언덕과 집들 어둠에 덮여 이상하게 안개비 뿌렸다. 모든 것이 희미하고 아름다웠다. 달리는 시간도 열렸다 닫히는 유리창도 무성하게 돋아난 마른 잡초들은 마을과 더불.. 2015. 10. 27. 이전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