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 2015. 10. 13.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 2015. 10. 9. 만해 한용운- 추야몽秋夜夢 추야몽秋夜夢 만해 한용운 가을밤 비소리에 놀라 깨니 꿈이로다 오셨던 님 간 곳 없고 등잔불만 흐리구나 그 꿈을 또 꾸라 한들 잠 못 이루어 하노라. 야속다 그 비소리 공연히 꿈을 깨놓아 님의 손길 어디 가고 이불 귀만 잡았는가 베개 위 눈물 흔적 씻어 무삼하리오. 꿈이어든 깨지 말.. 2015. 10. 7. 만해 한용운- 그를 보내며 (코스모스 꽃말_ 순정) 그를 보내며 만해 한용운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오,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설, 흰 이,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 2015. 10. 6. 이전 1 ··· 243 244 245 246 247 248 249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