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1005 김종삼- 시인학교 시인학교 김종삼 공고 오늘 강사진 음악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김관식(金冠植), 쌍놈의 새끼들이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를 먹음. 교실 내에 쌓인 두꺼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김소월(金素月) 김수영(金洙暎) 휴학계 전봉래(全鳳來) 김.. 2017. 3. 29. 한하운- 보리피리 보리피리 한하운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필-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ㅍ-ㄹ닐니리. 2017. 3. 27. 최영미- 선운사에서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2017. 3. 25. 신경림- 산그림자- 영암에서 산그림자 -영암에서 신경림 이른 새벽 여관을 나오면서 보니 밤새 거리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잠시 꽃향기에 취해 길바닥에 주저 앉았는데 콩나물 사 들고 가던 중년 아낙 어디 아프냐고 근심스레 들여다 본다. 해장국 집으로 아낙네 따라 들어가 창 너머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를 본다. .. 2017. 3. 20. 이전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2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