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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이성선- 티벳에서 티벳에서 이성선 사람들은 히말라야를 꿈꾼다 설산 갠지스 강의 발원 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생의 끝 봉우리로 오른다 그러나 산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 것도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하여 많은 짐을 지고 이 고생이다. 2015. 10. 14.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 2015. 10. 13.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 2015. 10. 9.
만해 한용운- 추야몽秋夜夢 추야몽秋夜夢 만해 한용운 가을밤 비소리에 놀라 깨니 꿈이로다 오셨던 님 간 곳 없고 등잔불만 흐리구나 그 꿈을 또 꾸라 한들 잠 못 이루어 하노라. 야속다 그 비소리 공연히 꿈을 깨놓아 님의 손길 어디 가고 이불 귀만 잡았는가 베개 위 눈물 흔적 씻어 무삼하리오. 꿈이어든 깨지 말.. 2015.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