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문정희- 사랑해야 하는 이유 사랑해야 하는 이유 문정희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똑같은 해와 달 아래 똑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의 강가에서 똑같이 시간의 돌멩이를 던지며 운다는 것.. 2017. 9. 18. 정현종- 방문객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 2017. 9. 15. 조지훈- 완화삼(玩花衫) 완화삼(玩花衫) (부제:목월(木月)에게) 조지훈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 2017. 9. 11. 김영태- 과꽃 과꽃 김영태 과꽃이 무슨 기억처럼 피어있지 누구나 기억처럼 세상에 왔다가 가지 조금 울다 가 버리지 옛날같이 언제나 옛날에는 빈 하늘 한 장이 높이 걸려 있지 2017. 9. 1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