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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김용택- 내소사 가는 길 내소사 가는 길 김용택 서해 바다 내소사 푸른 앞바다에 꽃산 하나 나타났네 달려가도 달려가도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또 산을 넘어 아무리 달려가도 저 꽃산 눈 감고 둥둥 떠가다 그 꽃산 가라앉더니 꽃잎 하나 떴네 꽃산 잃고 꿈 깨었네. 2019. 6. 24.
김용택- 섬진강 15 섬진강 15 - 겨울 사랑의 편지 - 김용택 산 사이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겨울 논길을 지나며 맑은 피로 가만히 숨 멈추고 얼어 있는 시린 보릿잎에 얼굴을 대보면 따뜻한 .. 2019. 6. 24.
김용택- 섬진강 3 섬진강 3 김용택 그대 정들었으리. 지는 해 바라보며 반짝이는 잔물결이 한없이 밀려와 그대 앞에 또 강 건너 물가에 깊이 깊이 잦아지니 그대, 그대 모르게 물 깊은 곳에 정들었으리. 풀꽃이 피고 어느새 또 지고 풀씨도 지고 그 위에 서리 하얗게 내린 풀잎에 마음 기대며 그대 언제나 여.. 2019. 6. 24.
김용택- 섬진강 2 섬진강 2 김용택 저렇게도 불빛들은 살아나는구나. 생솔 연기 눈물 글썽이며 검은 치마폭 같은 산자락에 몇 가옥 집들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불빛은 살아나며 산은 눈뜨는구나. 어둘수록 눈 비벼 부릅뜬 눈빛만 남아 섬진강물 위에 불송이로 뜨는구나. 밤마다 산은 어둠을 베어 내리고 .. 2019.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