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도종환-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도종환 견우직녀도 이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딘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께 나눠주고 옥수수.. 2019. 6. 24. 도종환-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2019. 6. 24. 김용택-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 2019. 6. 24. 도종환- 늦깎이 늦깎이 도종환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 때문에 고통은 깊어 갑니다 이별이 온 뒤에야 사랑을 알고 사랑하면서 외로움은 깊어 갑니다 죽음을 겪은 뒤 삶의 뜻 알 것 같아 고개를 드니 죽음이 성큼 다가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짧은 동안 잃지 않고 얻는 것은 없으며 최후엔 또 그.. 2019. 6. 24. 이전 1 2 3 4 5 6 7 8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