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도종환- 부드러운 직선 부드러운 직선 도종환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하늘 아래 사뿐히 추켜세운 추녀를 보라 한다 뒷산의 너그러운 능선과 조화를 이룬 지붕의 부드러운 선을 보라 한다 어깨를 두드리며 그는 내게 이제 다시 부드러워지라 한다 몇발짝 물러서서 흐르듯 이어지는 처마를 보며 나도 웃음으.. 2019. 6. 30. 안도현- 겨울 편지 겨울 편지 안도현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2019. 6. 30. 김용택- 죄 죄 김용택 우루루 쾅쾅 천둥 번개 친다 알았다 알았어 그만두리라 내가 내 죄를 알았다. 2019. 6. 30. 도종환- 다시 피는 꽃 다시 피는 꽃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 2019. 6. 30. 이전 1 2 3 4 5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