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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75장.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民之饑)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11. 28.




피리칸타(적양자 열매)






노자이야기75.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民之饑)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 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 難治 民之輕死

以其求生之厚 是以 輕死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시이 기 민지난치 이기상지유위 시이 난치 민지경사

이기구생지후 시이 경사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民之饑)

위에서 세금을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以其上食稅之多)

그래서 굶주리는 것이다.(是以 饑)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民之難治)

위에서 유위(有爲)로 다스리기 때문이다.(以其上之有爲)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是以 難治)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民之輕死)

(위에서) 자기 삶을 두텁게 구하기 때문이다.(以其求生之厚)

그래서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是以 輕死)

 

오직 무위(無爲)의 삶을 사는 것이(夫唯無以生爲者)

삶을 귀하게 여기는 것보다 낫다.(是賢於貴生)"

 

  

 

 




 

  ※Tip!-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民之饑)

위에서 세금을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以其上食稅之多)

그래서 굶주리는 것이다.(是以 饑)"




백성이 가난하고 굶주리는 것은(民之饑)

위정자가 많은 세금을 거두면서도 이 세금을 백성을 위해서 쓰지 않고,

자신의 부를 쌓는데 쓰기 때문이다.(以其上食稅之多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民之難治)

위에서 유위(有爲)로써 다스리기 때문이다.(以其上之有爲)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是以 難治)"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民之難治)

위정자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백성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以其上之有爲



백성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제도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위정자가 교활한 지혜로써(有爲) 백성을 다스리면 다스릴수록

백성도 교활한 지혜로써 이에 응하게 되니,


그만큼 백성을 다스리는 데 일이 많아지고(有爲)

다스리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難治)




그러므로 노자(老子)는 '무위의 정치(無爲而治)'를 강조한다.


 

 "내가 일삼음이 없으니(無事, 無爲)

백성이 스스로 부유하게 되며,(我無事而民自富)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無欲)

백성이 스스로 순박하게 된다.(我無欲而民自樸)"


(『노자(老子)』, 57장)








  

  ※Tip!- '민지경사 이기구생지후 民之輕死 以其求生之厚'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民之輕死)

(위에서) 자기 삶을 두텁게 구하기 때문이다.(以其求生之厚)

그래서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是以 輕死)"

  



여기서 '구생지후(求生之厚)'는 '생생지후(生生之厚)'와 같은 말이다.

 '삶을 두텁게 구한다'는 것은..

'생활의 풍요와 윤택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

 '지나치게 기름진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다.(以其求生之厚)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귀생(貴生)'이다.



"조정이 매우 번듯하고 깨끗하면.(朝甚除) 

백성의 밭은 황폐해진다田甚蕪)

백성의 창고는 텅 비었는데(倉甚虛)

(위정자는) 화려한 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고,(服文綵 帶利劍)

싫증 나도록 먹고 마시고,(厭飮食)

남아도는 재물을 쌓아놓고 있다.(財貨有餘)

  이것을 ‘도적의 우두머리(盜夸)’라고 말한다.(是謂盜夸)"


(『노자(老子)』, 53장)










위정자가 지나치게 '개인의 기름진 삶'을 추구하여

사심과 사욕을 갖고 백성을 다스리게 되면..


백성도 또한 눈과 귀가 있어 저마다 이를 보고

저마다 '기름지게 살고자' 다투게 된다.




백성이 더이상 착실하게 일해서 소박하게 먹고 살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한탕해서..

질탕하게 먹고 입고 거침없이 써 보고 살겠다는..

 그런 마음을 내게 되는 것이다.(以其求生之厚)




그러므로 위정자와 백성이 모두 죽음을 무릅쓰고 이익을 구하는 일에 싫증내지 않으니,,

 결국 죽음을 가볍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民之輕死)



그러므로 삶을 두터이 구하는 것(求生之厚)..

삶을 귀하게 여기는 것(貴生)이.. 지나쳐서 극에 이르면(貴生之極)

반드시 죽음을 가벼이 여기게 된다.(必至于輕死)










  ※Tip!-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오직 무위(無爲)의 삶을 사는 것이(夫唯無以生爲者)

삶을 귀하게 여기는 것보다 낫다.(是賢於貴生)"

 


 

"위에서 많이 거두면 아래는 가난하다.(民之饑)

위에서 유위(有爲)하면 아래는 어지럽다.(難治)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다.


내 삶을 두터이 하고자 욕심을 부리면

다른 사람의 삶을 돌아볼 수 가 없다.

나는 후(厚)하고 저는 박(薄)하다면

저가 어찌 죽음을 가벼이 여기지 않겠는가?


 聖人의 삶이란 마지못해서 살아가는 삶이다.

'자기 삶을 가지고 아무 할 일이 없다는 듯이(夫唯無以生爲者)' 살아간다.

어찌 자기 삶을 두터이 하려고 남의 삶을 빼앗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자기 삶을 가지고 아무 할 일이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것'이

삶을 귀하게 여기는 것(貴生, 삶을 지나치게 두터이 구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 것이다.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이식재李息齋'의 주석에서..)




 "지나치게 삶을 도모하는 것, 살려고 애쓰는 것을

재앙(祥)이라고 한다. (益生曰祥)"


(『노자(老子)』, 55장)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하니, (天長地久)

천지가 능히 길고 또 오래하는 것은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以其不自生) 

그러므로 능히 오래 산다. (故長生)"



(『노자(老子)』, 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