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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71장.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의 지혜요,(知不知上)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10. 26.




석산(꽃무릇)





노자이야기- 71장.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의 지혜요,(知不知上)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知不知 上 不知知 病 夫唯病病 是以 不病

聖人 不病 以其病病 是以 不病

 

지부지 상 부지지 병 부유병병 시이부병

성인 부병 이기병병 시이 부병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의 지혜요,(知不知上)

모르면서 안다는 것이 병(病)이다.(不知知病)

 

다만 병(病)을 병(病)으로 알면(夫唯病病)

그 때문에 병(病)을 앓지 않는다.(是以 不病)

 

聖人이 병(病)을 앓지 않는 것은(聖人 不病)

병(病)을 병(病)으로 알기 때문이다.(以其病病)

그래서 병(病)을 앓지 않는다.(是以 不病)”

 

 





  

  

 

※Tip!-‘지부지상 知不知上’과 ‘부지지병 不知知病’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의 지혜이며,(知不知上)

모르면서 안다는 것이 병(病)이다.(不知知病)”

 

 

여기서 ‘부지(不知)’는 ‘나는 모른다’는 뜻이다.

 

 

 

소크라테스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나는 내가 모른다(不知)는 사실을 안다.”



노자(老子)에 의하면.. 이것이‘최상의 지혜'다. (知不知上)

   

어째서 노자(老子)와 소크라테스는 생각이 비슷한 것일까?

 

    

'알지만 모른다'는 것이다.(知不知)

 

    알기는 아는데..,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앎과는 멀어지게 된다.

 앎은 일그러지게 된다.

    

 

 '모르는 것'이다.(不知)

'알면서 모르는 것'이다.(知不知)

    



 

   

    



 

“사람이 그것을 道라고 알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道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老子』, 1장에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知者 不言)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言者 不知)”

(『老子』, 56장에서)

 

 

 

그러므로, “알지만 모른다는 것이 최상의 지혜다.(知不知上)”

  

  

 




 

   

 대개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대개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한다.

작은 앎을 갖고 우쭐대기 쉽다. 

부분적이고 불완전한 앎을 갖고 자기가 맞다고 고집하기 쉽다. 


이런 것이 바로 '병(病)'이다.(不知知病)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不知知)'..

 허위와 가식이 세상에 넘치게 되면..

세상은 어지러워지고 병들게 마련이다.


결국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이 힘을 얻게 된다.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는 사람들은(不知知)

자기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니.. 

이것은 거짓과 사기를 일삼는 것이며,

우리 사회의 많은 부작용을 낳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것이 병(病)이다.(不知知病)”

  

  

 



 

  

  

※Tip!-‘성인부병 聖人不病’과 ‘이기병병 시이부병 以其病病 是以不病’

 

 

 

“聖人은 병(病)을 앓지 않는다.(聖人 不病)

병(病)을 병(病)으로 알기 때문에(以其病病)

병(病)을 앓지 않는 것이다.(是以 不病)”

 

 

 

聖人은 알지만 모른다는 것을 안다.(知不知)

 

   聖人이 알지만 모른다고 하는 것은(知不知)..

지적(知的)인 겸손이 아니다.


  

   정말로 聖人은 자기가 아는 것이

결코 완전한 앎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聖人은‘모르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이

병(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不知知病)..


즉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에..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공자(孔子)도 역시 같은 말씀을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子曰)

유(由)야, 내가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由 誨女知之乎)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知之爲知之)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不知爲不知)

이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是知也)”



노자(老子)와 공자(孔子)와 소크라테스는 '앎'에 대해 생각이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