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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69장. 병서(兵書)에 말하기를,(用兵 有言)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10. 17.



프리지아






노자이야기- 69장. 병서(兵書)에 말하기를,(用兵 有言)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用兵 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是謂行無行 攘無臂 執無兵

乃無敵 禍莫大於輕敵 輕敵 幾喪吾寶 故 抗兵相加 哀者勝矣

 

용병 유언 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 시위행무행 양무비 집무병

내무적 화막대어경적 경적 기상오보 고 항병상가 애자승의

 

 

 

병서(兵書)에 말하기를,(用兵 有言)

“내가 감히 주인(主)이 되려 하지 않고 손님(客)이 되며,(吾不敢爲主而爲客)

감히 한 치(寸)를 나아가지 않고 한 자(尺)를 물러선다”(不敢進寸而退尺)

 

이것을“나아감이 없이 나아가며,(是謂行無行)

팔뚝 없이 휘두르며,(攘無臂)

병기 없이 병기를 잡는다”고 말하니,(執無兵)

이에 적(敵)이 없게 된다.(乃無敵)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없으니,(禍莫大於輕敵)

적을 가볍게 여기면(輕敵)

나의 보배를 거의 잃게 된다.(幾喪吾寶)

 

그러므로 무기를 들고 서로 싸우는데(故 抗兵相加)

슬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哀者勝矣)

 

    

 



 

   

 

※Tip!-‘오불감위주이위객 吾不敢爲主而爲客’와

‘불감진촌이퇴척 不敢進寸而退尺’

 

 

 

“병서(兵書)에 말하기를,(用兵 有言)

내가 감히 주인(主)이 되려 하지 않고 손님(客)이 되며,(吾不敢爲主而爲客)

감히 한 치(寸)를 나아가지 않고 한 자(尺)를 물러선다(不敢進寸而退尺)”

 

 

 

여기서‘주인이 된다(爲主)’는 것은..

전쟁을 명령하고 주도하는 사람,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니..

왕이나 제후, 군대의 수장(首長)을 말한다.

 

 

또한‘손님이 된다(爲客)’는 것은..

그런 왕이나 제후에게 초대되어 대접을 받는 책사(策士)나 전술가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특히‘평화를 위한 전술가’를 말한다고 본다.

 

 

 

정말 싸움을 잘 하는 사람, 그래서 잘 이기는 사람은..(善戰者)

'싸우지 않고서 이기는 사람'이다.

즉 '전쟁을 하지 않고서 이기는 사람'이다. (不與)

    

 

여기서 '손님(客)'인 전술가는 분쟁의 원인을 잘 파악하여..

전쟁을 하지 않고도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여기서‘한 치(寸)를 나아간다(進寸)’는 것은

싸움에 뜻이 있는 것이요, 전쟁할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한 자(尺)를 물러선다(退尺)’는 것은

싸움에 뜻이 없는 것이요, 전쟁할 마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

    

 

즉, 그는 분쟁이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한 발 물러서 양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을 실천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감히 한 치(寸)를 나아가지 않고

한 자(尺)를 물러선다(不敢進寸而退尺)”라고 말하는 것이다.

 

 





   

 

 

※Tip!-‘시위행무행 양무비 집무병 내무적

是謂行無行 攘無臂 執無兵 乃無敵’

 

 

 

그러므로 ‘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을 가진 聖人은..

    참으로 싸움에 뜻이 없기 때문에..

   


분쟁의 원인을 해결하여.. 전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즉, 나아감이 없이 나아간다.(行無行)

 

군사를 일으키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즉, 팔뚝 없이 휘두른다.(攘無臂)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한다.

즉, 병기 없이 병기를 잡는다.(執無兵)

 

    

  

그렇게 聖人은‘다투지 않는 덕(不爭之德)’을 실천하기 때문에.. 

마침내 적(敵)이 없게 된다.(乃無敵)

 

 

 

그러므로 “나아감이 없이 나아가며,(是謂行無行)

팔뚝 없이 휘두르며,(攘無臂)

병기 없이 병기를 잡는다고 말하니,(執無兵)

이에 적(敵)이 없게 된다.(乃無敵)”라고 말하는 것이다.

 

 








 

※Tip!-‘화막대어경적 경적 기상오보

禍莫大於輕敵 輕敵 幾喪吾寶’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없으니,(禍莫大於輕敵)

적을 가볍게 여기면(輕敵)

나의 보배를 거의 잃게 된다.(幾喪吾寶)”

 

 

 

여기서‘나의 보배(吾寶)’는..

노자(老子)의‘삼보(三寶)’중에서도 특히 ‘자애로움(慈,사랑)’을 말한다.

    

 

노자(老子)의‘삼보(三寶)’는..

①자애로움(慈,사랑) ②검약함(儉) ③감히 천하보다 앞서지 않는 것(不敢爲天下先) 이다.

 

 

 

적을 가볍게 여긴다는 것은(輕敵) ..

 

道에서 함께 나온‘천하 뭇 백성(生民)’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사람 죽이는 일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된다.

    


이것은 '자연의 道'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이렇게 천하 뭇 백성(生民)을 '가볍게 여기는 마음'에서

쟁을 일으키고, 마구 쳐들어가서 서로 죽이고 죽으니,

이것보다 더 큰 재앙이 없,(禍莫大於輕敵)

 

    

 

그러나 이렇게 천하 뭇 백성(生民)을 살육하는 것은

道의 가장 큰 보배인 ‘자애로움(慈)’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幾喪吾寶)

 

 

‘자애로움(慈)’은 자연의 道에서 나오는 무한한 힘이며, 생명력이기 때문에..


만약 사람이 '자애로움(慈, 사랑)'을 잃어버리면..

하늘(道)도 그를 구원하지 못한다.






   

 

 

설사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병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와 서로 싸우더라도

(세상에는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싸움도 있기 마련이다..) 

궁극적으로는 ‘슬퍼하는 사람(哀者)’이 이기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마지못해 적을 맞아 싸우지만..  

내 마음은 생명에 대한 자애로움(慈)으로 슬프다.

그러므로 ‘슬퍼하는 사람(哀者)’은 함부로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

    

 

또한 옛 사람(古人)은 그런 '슬픈 마음(哀)', '생명에 대한 자애로운 마음(慈悲)'을 가지면..

하늘(道)과 사람이 반드시 그를 돕는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연의 道'에서 나오는 무한한 생명력이 그의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기를 들고 서로 싸우는데(故 抗兵相加)

슬퍼하는 사람이 이긴다.(哀者勝矣)”라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