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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70장.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吾言 甚易知)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10. 24.



수레국화





노자이야기- 70장.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吾言 甚易知)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吾言 甚易知 甚易行 天下 莫能知 莫能行 言有宗 事有君 夫唯無知 是以 不我知

知我者 希 則我者 貴矣 是以 聖人 被褐懷玉

 

오언 심이지 심이행 천하 막능지 막능행 언유종 사유군 부유무지 시이 불아지

지아자 희 즉아자 귀의 시이 성인 피갈회옥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吾言 甚易知)

행하기 쉬우나,(甚易行)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능히 알지 못하고,(天下 莫能知)

행하지 못한다.(莫能行)

 

말에는 종지(宗旨)가 있고,(言有宗)

일에는 주인(君)이 있는데,(事有君)

다만 그것을 알지 못하여(夫唯無知)

그런 까닭에 나를 알지 못한다.(是以 不我知)


나를 아는 자가 드물고(知我者 希)

나를 본받는 자가 적다.(則我者 貴矣)

   그래서 聖人은(是以 聖人)

베옷을 입고 있지만 옥을 품고 있는 것이다.(被褐懷玉)”

 

    

 



    

 

 

※Tip!-‘오언 심이지 심이행 吾言 甚易知 甚易行’과

‘천하 막능지 막능행 天下 莫能知 莫能行’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吾言 甚易知)

행하기 쉬우나,(甚易行)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능히 알지 못하고,(天下 莫能知)

행하지 못한다.(莫能行)”

 

  


내 말은(내 道는)..,(吾言)

매우 알기 쉽고 행하기도 쉽지만, (甚易知 甚易行)

세상 사람들이 능히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하는 것을..(天下 莫能知 莫能行)


.. 聖人은 안타까워한다.

 

 

    

 


   

 

    

 

※Tip!-‘언유종 사유군 言有宗 事有君’와

‘부유무지 시이 불아지 夫唯無知 是以 不我知’

 

 

 

“말에는 종지(宗旨)가 있고,(言有宗)

일에는 주인(君)이 있는데,(事有君)

다만 그것을 알지 못하여(夫唯無知)

그런 까닭에 나를 알지 못한다.(是以 不我知)”

    

  

   

세상 사람들이 '왜'  聖人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가?

고민하던 聖人은 이런 진단을 내린다.



세상 사람들이 聖人의 말을 '귀'로는 듣지만, 실컷 듣고도..

그 말에 담겨져 있는 참뜻, 핵심..  바로 말의 '종지(宗旨)'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聖人의 말씀의 '종지(宗旨)’는 무엇인가?

바로 ‘스스로 그러한 道',  '무위자연의 道’다.


그것을 알면 다 아는 것이다.

    

  

   

 실제로 聖人의 말에는 어려운 것이 없고,

누구나, 어린 아이까지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이다.


  

다만 말 속의 '주인(君, 道)'을 딱 만나기만 하면 되는데..

'주인(道)'만 만나면.. 道는 쉬운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그 주인(道)을 만나지 못해서..

쉬운 일(道)을 쉽게 하지 못한다.

  

여기에 聖人의 안타까움이 있다.  

 

  

  

그러므로 “나를 아는 자가 드물고(知我者 希)

나를 본받는 자가 적다.(則我者 貴矣)”라고 말하는 것이다.

    

 

  

  

 

  


  

※Tip!-‘시이 성인 피갈회옥 是以 聖人 被褐懷玉’

 

 

 

 聖人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드물고,

聖人을 본받는 사람이 귀하니..

聖人은 자연히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런 聖人의 모습이 마치 누더기를 걸친 초라한 나그네와 같다.

그러나 聖人의 가슴 속에는 ‘道’와 ‘자애로움(慈)’이 넘치고 있다.


聖人은 그 자애로움으로.. '스스로 그러한 道'를 세상에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피갈회옥(被褐懷玉)’은 ‘베옷을 입고 옥을 품었다’는 것이니,

겉은 볼품 없지만 속에는 '道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聖人은(是以 聖人)

베옷을 입고 있지만 옥을 품고 있다.(被褐懷玉)”라고 말하는 것이다.

 

    

 




 

 

“강절소 선생이 말하길,(康節邵 先生曰)

하늘이 들으심(天聽, 道)이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天聽寂無音)

푸르고 푸른 창공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蒼蒼何處尋)

높지도 않고 멀지도 않다.(非高亦非遠)

다만 사람의 마음 속에 (道가) 있는 것이다.(都只在人心)”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道가 있는데..

다만 사람이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