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의 방(공개)/지구에서의 나날들

두 마리의 고양이..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21. 1. 8.

 

 

 

 

 

 

 

 

옛날에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아주 큰 아이스크림 통을 발견했다. 두 고양이는 그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해 보았다. 두 고양이는 마침내 해냈다. 그 통에 빠진 것이다.

 

처음에 이 두 마리의 고양이는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 했다. 크림 속을 헤엄치듯 다니며, 크림을 핥아먹다가 나중에는 크림을 들이마시는듯 했다. 하지만 배불리 양껏 먹고 나자 갑자기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온갖 노력을 다해 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통이 너무 높아 도저히 닿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다른 고양이들이 와서 크림 통 속에 빠진 두 고양이를 향해 소리치며 놀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빠져나오지도 못할 아이스크림 통에 빠진 두 고양이가 지독한 멍청이, 바보라며 놀려대고 웃었다.

 

그 중 한 고양이는 자신을 비웃는 다른 고양이들을 올려다보며 기가 죽기 시작했다. 그는 앞발을 격렬하게 휘둘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고양이는 포기하고 완전히 지쳐 크림 속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다른 고양이는 달랐다. 그는 자신을 놀리고 있는 친구들을 계속 올려다보았다. 이 고양이는 마치 그들의 조소에서 새로운 힘을 얻은 듯 했다. 고양이는 크림 통 가장자리에 닿으려고 계속 점프를 시도했다. 그러다가 고양이가 계속 점프하던 부분의 크림이 서서히 버터로 굳기 시작했다. 이제 단단해진 바닥에 서서 고양이는 점프해서 쉽게 크림 통에서 빠져 나왔다.

 

밖으로 나온 그 고양이에게 다른 고양이들이 다가와서 물었다.

"우리가 그렇게 놀려대며 절대 못할 거라고 비웃었는데도, 너는 왜 계속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친거니?"

 

그러자 고양이는 놀라서 대답했다.

"아, 난 귀가 약간 어두워. 나는 너희들이 나를 막 격려하는 줄 알았어. 그게 힘이 되어서 나는 계속 노력했던 거야."

 

ㅎㅎㅎ..

음, 나는 어떤 고양이의 모습에 더 가까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