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향
노자이야기- 37장. 도는 항상 함이 없되(道常無爲)..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道常無爲 而無不爲 候王 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而靜 天下將自定
도상무위 이무불위 후왕 약능수지 만물장자화 화이욕작 오장진지이무명지박
무명지박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道는 항상 일부러 하는 일이 없지만, (道常無爲)
하지 않는 일이 없다. (而無不爲)
임금(候王, 사람이)이 만약 이러한 道를 지키면 (候王 若能守之)
만물이 스스로 이루어질 것이다. (萬物將自化)
스스로 이루어지는 일(化)을 (욕심을 갖고) 일부러 하려 한다면, (化而欲作)
나는 장차 '이름 없는 통나무(無名之樸)'로써 그것을 다스릴 것이요, (吾將鎭之以無名之樸)
‘이름 없는 통나무(無名之樸, 道)’는 무릇 욕심이 없으니,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욕심이 없어서 고요(靜)해지면 (不欲而靜)
천하가 스스로 안정(定)될 것이다. (天下將自定)"
※Tip!-‘도상무위 이무불위 道常無爲 而無不爲’
道는 항상 ‘함이 없는(無爲)’ 가운데...
즉, ‘일부러 하는 일(有爲, 作爲)이 없는’ 가운데 ...(道常無爲)
해와 달을 운행시키고 만물(萬物)을 길러내니,
(道는) 또한 하지 않는 일(不爲)이 없다. (而無不爲)
임금들이 이 '(無爲의) 道'를 잘 체득하여 지킬 줄 안다면, (候王 若能守之)
천하 만물이 (道의 작용으로) 스스로 생겨나 변화하며,
저마다의 삶을 조화롭게 이루어 갈 것이다. (萬物將自化)
여기서 ‘화(化)’는 ‘자연의 생성 변화, 조화로움’을 말한다.
※Tip!-‘화이불욕 오장진지이무명지박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이렇게 만물이 (道의 작용으로) 스스로 생겨나 변화하도록(化) 하는 일을
일부러 하고자 한다면(欲作)... (化而欲作)
‘욕작(欲作)’은 어떤 일을 ‘일부러 하다’, ‘욕망이 일어나다’,
‘어떤 의도나 욕심을 갖고 하다’는 뜻이다.
바로‘유위(有爲), 작위(作爲), 인위(人爲)로 하는 일’을 말한다.
나는 그것(欲作)을 ‘이름 없는 통나무(無名之樸)’와 같은
'(無爲의) 道'로써 다스릴 것이다. 누를 것이다. (吾將鎭之以無名之樸)
‘무명지박(無名之樸)’은 ‘이름 없는 통나무’를 말하니,
‘대자연의 무위(無爲), 무욕(無欲), 무명(無名)’의 순박함, 질박함을 비유로 표현한 것이다.
‘진(鎭)’은 ‘누르다, 다스리다, 진압하다’는 뜻이다.
바로 노자老子의 사회정치사상인 '무위이치(無爲而治)'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Tip!-‘무명지박 부역장무욕 無名之樸 夫亦將無欲’과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不欲而靜 天下將自定’
‘이름 없는 통나무(無名之樸)’, 즉 道는 욕심이 없으니,
무릇 욕심을 내지 않으니, (夫亦將無欲)
욕심을 내지 않고 고요하면 (不欲而靜)
천하가 스스로 안정될 것이다. (天下將自定)
즉, 천하가 스스로 바르게 될 것이다.
“흐르는 물이 산 아래로 내려감은
무슨 뜻이 있어서가 아니요 (流水下山非有意)
한 조각 구름이 마을에 드리움은
본디 무슨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다 (片雲歸洞本無心)
사람 살아가는 일이
구름과 물과 같다면 (人生若得如雲水)
쇠나무(鐵樹)에 꽃이 피어
온 누리 가득 봄이리 (鐵樹開花遍界春)”
(- 송나라 선승禪僧 차암수정此庵守靜의 시詩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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