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334 안도현- 사랑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2016. 5. 21. 유안진- 구미호 작약꽃 구미호 유안진 어렵사리 서럽사리 사노라 사랑하노라, 천년을 묵어도 아니 풀릴 원한으로, 꼬리가 아홉 달린 구미호가 되어, 꽃피는 서낭고개 타고 앉아 캉캉 웃었으면, 서리 치는 밤하늘을 피칠하며 새웠으면. (여성성女性性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위하여..!) 2016. 5. 20.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사과야 미안하다 정일근 사과 과수원을 하는 착한 친구가 있다. 사과꽃 속에서 사과가 나오고 사과 속에서 더운 밥 나온다며, 나무야 고맙다 사과나무야 고맙다, 사과나무 그루 그루마다 꼬박꼬박 절하며 과수원을 돌던 그 친구를 본 적이 있다. 사과꽃이 새치름하게 눈 뜨던 저녁이었다... 2016. 5. 18. 정호승-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 2016. 5. 13.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