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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장자 내편(莊子內篇)

장자이야기 내편(內篇) 7-4.응제왕(應帝王):양자거(陽子居)가 노담(老聃)을 뵙고 말했다. (陽子居見老聃曰)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8. 11. 2.










장자(莊子)이야기 내편(內篇) 7-4.응제왕(應帝王)

:양자거(陽子居)가 노담(老聃)을 뵙고 말했다. (陽子居見老聃曰)



(참고문헌: 1.『장자(莊子)』, 김달진 옮김, 문학동네

 2.『장자(莊子) 강의』, 전호근 옮김, 동녁 

3.『장자(莊子)』,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4.『장자산책』, 이아무개, 삼인)



양자거(陽子居)가 노담(老聃)을 뵙고 말했다. (陽子居見老聃曰)

"여기 한 사람이 있는데 (有人於此)

움직임이 빠르고 힘세며 (嚮疾疆梁)

사물을 궤뚫어 보는 눈이 밝고 (物徹疏明)

道를 배우는 데 게으르지 않습니다.(學道不勌)

이런 사람은 옛날의 훌륭한 임금(明王)과 견줄 수가 있겠는지요?" (如是者可比明王乎)

 

노담(老聃)이 대답했다. (老聃曰)

"그런 사람은, 聖人에 견준다면 (是於聖人也) 

관리나 기술자처럼 일에 얽매여 (胥易技係)

몸을 수고롭게 하고 마음을 태우는 사람들이다. (勞形怵心者也)

호랑이와 표범의 가죽 무늬는 사냥꾼을 불러들이고 (且也虎豹之文來田) 

원숭이의 재주와 살쾡이를 잡는 개의 솜씨는 노끈을 불러들이는 법이다.(猨狙之便 執리之狗來藉)

그런 사람을 어찌 밝은 임금(明王)에 견주겠느냐?" (如是者可比明王乎)


양자거(陽子居)가 놀라 다시 물었다. (陽子居蹵然)

"감히 밝은 임금(明王)의 다스림에 대해 묻습니다." (曰敢問明王之治)


노담(老聃)이 대답했다. (老聃曰)

"밝은 임금(明王)의 다스림은 (明王之治)

그 공로(功)가 천하를 덮어도 자기한테서 나오지 않은 것처럼 한다. (功蓋天下 而似不自己) 

교화(敎化)가 만물에 베풀어져도 (化貸萬物)

백성들은 그것에 의지하지 않는다. (而民不恃)

그의 이름을 거명하는 사람이 없다. (有莫擧名)

만물이 스스로 기뻐하도록 한다. (使物自喜)

헤아릴 수 없는 경지에 서서 (立乎不測)

아무 것도 없는 세계(無有)에서 노닌다." (而遊於無有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