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노자이야기- 43장.천하의 지극한 부드러움은(天下之至柔)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 入無間 吾是以 知無爲之有益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 무유 입무간 오시이 지무위지유익
불언지교 무위지익 천하희급지
천하의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天下之至柔)
천하의 지극히 굳센 것을 부리고 있다.(馳騁天下之至堅)
형체가 없는 것은(無有)
틈이 없는 곳에까지 들어갈 수 있다.(入無間)
그래서 내가(吾是以)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知無爲之有益)
말하지 않고 가르치는 것과(不言之敎)
무위의 유익함은(無爲之益)
세상에서 이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天下希及之)
※Tip!-‘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치빙(馳騁)’은 ‘달리게 하다, 부리다, 지배하다’는 뜻이다.
‘지유(至柔)’는 ‘지극히 유약한 것,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다.
노자(老子)는 대표적으로 ‘물(水)’을 말한다.
지극히 굳센 것이 부드러운 것을 다스릴 것 같지만,
실은 지극한 부드러움이 천하의 온갖 굳세고 견고한 것들을 부리고 다스린다.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이는 마치 지극히 유약하고 부드러운 물(水)이
강하고 단단한 돌이나 쇠 속을 파고 들어가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것과 같다.
※Tip!-‘무유 입무간 無有 入無間’
“지극히 부드러운 것(至柔)은 형상이 없다.(無形, 無有)”
마치 공기가 있어서 만물(萬物)이 숨 쉬며 살아가지만,
공기를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과 같다.
지극히 부드러운 기운(至柔)과
자기 형상을 따로 지니지 않은 것들(無有)은..
틈새가 없어도,
모든 형상을 자유로이 드나들며,(入無間)
굳센 것들을 다스린다.(馳騁天下之至堅)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나는 이것을 보고 ‘무위의 유익함’을 알게 되었다.
(吾是以 知無爲之有益)
물(水)이 두루 퍼지듯이
이 지극히 부드러운 기운(至柔)은 우주와 만물(萬物)에 두루 (퍼져서) 쓰이고 있다.
그렇게 무위(無爲), 무형(無形), 지유(至柔)의 기운이
우주와 만물(萬物)을 한없이 길러주고 있다.
※Tip!-‘불언지교 무위지익 천하희급지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무위(無爲), 무형(無形), 지유(至柔)의 기운은
‘말이 없는 가르침(不言之敎)’으로 무한하게 베풀고 있다.
‘무위의 이익(無爲之益)’을 한없이 베풀고 있다.
세상에는 유위(有爲)의 이익도 많지만,
‘무위가 주는 이익(無爲之益)’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집, 성공과 출세, 부유함, 미모,
그리고 남녀간의 사랑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햇빛, 물, 공기, 지구가 주는 ‘무위의 이익(無爲之益)’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至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가장 좋은 것(至善)은 모양이 없고(無形), 이름이 없고(無名),
지극히 유약해 보이지만(至柔),
함이 없이 하지 않는 일이 없으며(無爲而無不爲),
말이 없이 가르치니(不言之敎),
이것을 억지로 이름을 붙여서‘道’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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