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42장.道는 하나(一)를 낳고(道生一)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6. 1.


  

모란꽃

  




노자이야기- 42장.道는 하나(一)를 낳고(道生一)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 負陰而抱陽 沖而爲和

人之所惡 唯孤寡不穀 而王公 以爲稱 故 物 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人之所敎 我亦敎之 强梁者 不得其死 吾將以爲敎父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만물 부음이포양 충기이위화

인지소오 유고과불곡 이왕공 이위칭 고 물 혹손지이익 혹익지이손

인지소교 아역교지 강량자 부득기사 오장이위교부

 

 

     

"道는 하나(一)를 낳고,(道生一)

하나(一)는 둘(二)을 낳고,(一生二)

둘(二)은 셋(三)을 낳고,(二生三)

셋(三)은 만물을 낳는다.(三生萬物)

 

만물은 음(陰)을 짊어지고 양(陽)을 안고(萬物 負陰而抱陽)

‘텅 빈 기운(沖氣)’으로 조화(和)를 이룬다. (沖而爲和)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人之所惡)

외로운 사람(孤), 덕이 부족한 사람(寡),

복이 없는 사람(不穀)인데,(唯孤寡不穀)

임금은 이것으로 자신의 호칭을 삼는다.(而王公 以爲稱)

    

 

그러므로 만물은 혹 덜어내면 보태지고,(故 物 或損之而益)

혹 보태지면 덜어낸다.(或益之而損)

 

    

 

사람들이 가르치는 바를 나 또한 가르치니, (人之所敎 我亦敎之)

    굳세고 강한 자는(强梁者)

제 명에 죽지 못한다.(不得其死)

    나는 이것을 ‘가르침의 근본(敎父)’으로 삼겠노라.(吾將以爲敎父)

 

 




 

 

 

※Tip!-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이 42장은 ‘도가道家의 우주관宇宙觀’을 표현한 것이다.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우주와 만물(萬物)의 생성원리’는 다음과 같다.

 

 

①만물(萬物)의 근원인 道는 하나(一)를 낳는다.(道生一)

②하나(一)는 둘(二)을 낳는다.(一生二)

③둘(二)은 셋(三)을 낳는다.(二生三)

④셋(三)은 만물(萬物)을 낳는다.(三生萬物)

 

     道와 만물(萬物)은 어찌하여 알겠는데,

여기서 하나(一)와 둘(二)과 셋(三)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①‘하나(一)’는 道의 ‘생명의 원기(原氣)’, 즉 ‘일기(一氣)’를 말한다.

 

이것을 ‘천지기운’이라고도 말한다.

또한『주역』의 ‘태극(太極)’의 뜻이기도 하다.

 

 

②둘(二)는 양의(兩儀), 즉 ‘음(陰)과 양(陽)’을 말한다.

 

“하나(一)가 둘(二)을 낳는다”는 것은

“태극(太極)이 음(陰)과 양(陽)이 낳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太極生兩儀)

 

 

③셋(三)은 ‘태극(太極)과 음(陰)과 양(陽)을 합쳐서'.. 셋(三)이다.

(태극1+음1+양1=3)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천(天), 지(地), 인(人)’, 삼재(三才)가 된다.

(천1+지1+인1=3)

    

 

 

이제, ‘하나(道, 一, 一氣, 太極, 天, 천지기운)’와

‘둘(二, 陰陽, 地)과

‘셋(三, 太極+陰+陽, 天+地+人, 人)에 대해서 모두 알아보았다.

 

    

 

우주와 만물(萬物)은 '태극(太極)과 음양(陰陽)의 기운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셋(三)이 만물을 낳는다(三生萬物)’고 말한다.

   

 




   

 

   

※Tip!- ‘만물 부음이포양 萬物 負陰而抱陽’과 ‘충기이위화 沖氣而爲和’

 

    

 

“만물(萬物)은 음(陰)을 짊어지고

양(陽)을 안는다.(負陰而抱陽)”

 

 

사람의 앞면은 이목구비가 있어서 때때로 작용하고 활동을 하니까‘양(陽)’이 된다.

사람의 뒷면은 척추와 등이 있어서 그런 모든 활동을 받쳐주니까‘음(陰)’이 된다.

 

그래서 사람의 몸은 ‘양을 안고(抱陽),

음을 짊어지고(負陰)’ 있다.

 

    

초목은 모두 남향을 향해서 햇빛, 양(陽)을 안으니까 '포양(抱陽)’이 되고,

뿌리는 어두운 땅 속(陰)에 있어서 초목을 버텨주니까‘부음(負陰)’이 된다.    


그래서 '양을 안고(抱陽)

음을 짊어지고(負陰)’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우주와 만물(萬物)에는 '음(陰)과 양(陽)의 기운’이 모두 있다.

 

 




 

  

  

“'텅 빈 기운(沖氣)’으로 조화(和)를 이룬다.(沖氣而爲和)“

 

 

여기서 ‘충기(沖氣)’는 ‘텅 빈 기운’,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이루는 기운’

‘텅 비어서 가득 차 있는 기운’을 말한다.

 

 

생명의 출발은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 시작된다.

난자의 음(陰)기운 속으로 정자의 양(陽)기운이 들어가 생명의 작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음(陰)과 양(陽)의 기운이 이렇게 조화를 이루는 것은

‘충기(沖氣)의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우주 안에 태양계가 있고,

태양계 안에 각 행성이 조화를 이루며 운행하는 것도

‘충기(沖氣)의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텅 비어 있는 듯한‘충기(沖氣)의 작용’은

극대의 세계인 우주 안에서도,

극소의 세계인 소립자 안에서도 두루 두루 작용한다.

    

 

 

또한 앞의 ‘셋(三)’을 ‘음양(陰陽)과 충기(沖氣)를 합하여’'셋(三)’으로 보아도 좋다.

(음1+양1+충기1=3)

 

즉, 이렇게‘음양과 충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우주와 만물을 낳는다.'

(三生萬物)

 

 

 



 

  

  

마치 텅 비어 있는 듯한 ‘충기(沖氣)의 작용’으로

만물(萬物)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어 가듯이,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은 '충기(沖氣)와 같은 마음',

바로‘텅 빈(沖, 虛) 마음’, '겸손한 마음'이다.

 

 

이 마음을‘무심無心하다’고 하며, (無欲)

사사로움이 없어서‘공심(公心)’이라고 말한다.

 

 

 



   

  

  

※Tip!- ‘강량자 부득기사 强梁者 不得其死’

 

    

 

‘강량(强梁)’은 ‘강하고 사나운 것, 억센 것’이라는 뜻이다.

또는 ‘도덕과는 거리가 먼 사람, 무뢰배’의 뜻으로 볼 수 있다.

 

 

“강하고 억센 자는 그 죽음을 얻지 못한다(强梁者 不得其死)”는 것은

‘제 명에 죽지 못한다’,

‘하늘이 준 명(命)을 다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럼, 왜 그럴까?

 

다시 말해서 도가道家의 우주관은 우주와 만물(萬物)의 생성원리를

‘조화로움(和)’으로 보고 있다.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만물 부음이포양 충기이위화 萬物 負陰而抱陽 沖氣而爲和"  

 


‘음양(陰陽)과 충기(沖氣)의 조화로움’ 속에서(負陰而抱陽 沖氣而爲和)

‘생명의 작용’이 시작되고,

건강한 생명의 현상이 유지되다가,

 그 생명은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게(反, 復歸) 된다.

 

    

 

그런데 강량자(强梁者)는 이러한 ‘조화로움(和)을 깨는 존재’이다.

그는 근원이 되는 道의 원리,

또는 자연(自然)의 조화로운 흐름을 거스르는(逆) 자다. (逆天者)

    

 

그런데 명(命)은 하늘(天, 道)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天命)

결국 ‘그는 (道에 어긋나서) 제 명에 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노자老者는 이것을 ‘가르침의 근본(敎父)’으로 삼겠노라고 말한다.

(吾將以爲敎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