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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36장. 장차 거두어 들이고자 하면(將欲歙之)..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5. 7.



자주 괭이밥




노자이야기- 36장. 장차 거두어 들이고자 하면(將欲歙之)..
 
 
 
 將欲歙之 必固張之將欲弱之必固强之將欲廢之必固興之將欲奪之必固與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장욕흡지 필고장지 장욕약지 필고강지 장욕폐지 필고흥지 장욕탈지 필고여지
시위미명 유약승강강 어불가탈어연 국지이기 불가이시인
 
 
 

"장차 거두어 들이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베풀어야 하고, (將欲歙之 必固張之)
장차 약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하며, (將欲弱之必固强之)
장차 멸망시키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흥성하게 해 주며, (將欲廢之必固興之)
장차 빼앗으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將欲奪之必固與之)
 
이를 '미묘한 밝음(微明)'이라고 한다. (是謂微明)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다. (魚不可脫於淵)
 
나라의 이로운 그릇(器, 연모)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Tip!- '장욕흡지 필고장지 將欲歙之 必固張之'와 '시위미명 是謂微明'

 


'장욕(將欲)'은 '장차, 앞으로 ...을 하고자 한다'는 뜻이다.
'필고(必固)'는 '먼저, 미리 ...을 하였다'는 뜻이다.



장차 거두어 들이려고 하면 (將欲歙之)
먼저, 미리 베풀어야 한다. (必固張之)


이것이 '道가 움직이는 질서, 순서(序), 道의 작용'다.
 이 '道가 움직이는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장차 빼앗으려 하면, (將欲奪之)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必固與之)


그러나 '장차 주기 위해서.. 먼저 빼앗는 것'은
道가 움직이는 바른 순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道가 아니다.









천지 자연(自然)의 변화는 음(陰)과 양(陽), 유(柔)와 강(剛)의
미묘한 반복과 순환의 질서다.


천지 자연(自然)의 변화는 무엇이든 극(極)에 다다르면
다시 반대로 기울게(反,返) 되는 것이다.


마치 보름달이 차면 기울듯이...




그러므로 (道는) 장차 약하게 하려면 (將欲弱之)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하니 (必固强之), 그 강함이 극에 이르게 한다.
 


또한 (道는) 장차 멸망시키고자 하면 (將欲廢之)
반드시 먼저 흥성하게 하니 (必固興之), 그 흥성함이 극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道의 움직이는 질서(序)는 미묘하지만 분명한 것이다.
이렇게 '미묘하지만 밝게 드러나는 원리, 미묘한 밝음'을 '미명(微明)'이라고 한다.  









※Tip!- '유약승강강 柔弱勝剛强'



노자(老子)는 道의 속성은 부드럽고(柔), 약한 것(弱)이라고 말한다.



또한 道는 '텅 비어 있으며(虛, 沖, 無, 空)',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으며(夷, 希, 微, 小)'
'조용하고 고요하다(精, 靜)'고 말한다,



또한 道의 속성은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谷神, 母, 玄牝)



노자(老子)는 말한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



"천하의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 천하의 지극히 단단한 것을 부리고 있다."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노자』, 43장)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守柔曰强, 『노자』, 52장)




일상에 道를 지닌 자의 태도는 언제나 조용하고 부드럽고 유약하다. 



왜냐하면, "갈아서 날카롭게 해 놓은 것은 오래도록 보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揣而棁之 不可長保, 『노자』, 9장)



또한, "최상의 善(道)은 물과 같아서, (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노자』, 8장)



그러므로 " 무릇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에 그와 더불어 다툴 상대가 없게 된다.
(천하무적天下無敵이 된다.)"
(夫唯部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노자』, 22장) 
 
 







 
※Tip!- '어불가탈어연 魚不可脫於淵'과 '국지리기 불가이시인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으니,(魚不可脫於淵)..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천지 만물과 사람은 道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道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의 올바른 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은 오래 간다."
(部失其所子 久, 『노자』, 33장) 
 


한편, 나라의 이로운 그릇(國之利器),
즉, 나라를 이롭게 하는 정책이나 강한 군사력, 무기, 경제적 기술 같은 이로운 그릇(器)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남에게 자랑해서는 안 된다. (不可以示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