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나무 꽃
노자이야기- 34장. 큰 도는 넘실거리는구나(大道氾兮)..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 而不辭 功成 而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可名於小 萬物歸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대도범혜 기가좌우 만물시지이생 이불사 공성 이불유 의양만물 이불위주
가명어소 만물귀 이불위주 가명위대 이기종부자위대 고능성기대
"큰 道는 (장마물처럼) 넘실거리는구나! (大道氾兮)
왼쪽으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가니, (其可左右)
만물이 그것에 의지하여 나오지만, (萬物恃之而生)
(큰 道는)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사양하지 않는다. (而不辭)
(큰 道는 만물을 낳는) 공(功)을 이루지만 소유하지 않으며, (功成而不有)
만물을 덮어 길러주지만 주인(主)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衣養萬物而不爲主)
(道는) '작다'고 이름 짓더라도(可名於小)
만물이 (그 작은 것에) 돌아가며, (萬物歸)
道는 만물의 주인(主)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而不爲主)
(道는) '크다'고 이름 짓더라도 (可名爲大)
(큰 道는) 끝끝내 스스로 크다고 하지 않으니, (以其終不自爲大)
그러므로 능히 그 큼(大)을 이룬다.(故能成其大)"
※Tip!- '대도범혜 기가좌우 大道氾兮 其可左右'와
'만물시지이생 이불사 萬物恃之而生 而不辭'
'범(氾)'은 물이 범람하는 것, 장마물을 말한다.
큰 道는 마치 장마물이 넘실거리며 사방으로 퍼지는 것과 같다. (大道氾兮)
큰 道는 광활한 천지 자연 속에서 안 가는 곳이 없으니,
왼쪽으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간다. (其可左右)
큰 道는 무한한 德으로 만물을 낳고 또 낳는다. (生生之)
만물이 이 큰 道에 의지해서 나오는데, (萬物恃之而生)
큰 道는 천지만물 어느 것 하나도 가리지 않고, 버리지 않고, 배척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수고로움을 사양하지 않는다. (而不辭)
여기서 '불사(不辭)'는 ⓛ수고로움을 사양하지 않는다. 즉, 기꺼이 수고한다.
②버리지 않는다. 배척하지 않는다.
③가리지 않는다.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는다. 간택하지 않는다.
등 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네. (至道無難)
오직 간택심을 버릴 뿐이네. (唯嫌揀擇)
미워하고 사랑하는 일만 하지 않으면 (但莫憎愛)
문득 툭 트이어(통하여) (모든 것이) 명백하리라. (洞然明白)"
(-『신심명 信心銘』에서)
큰 道가 그렇게 하는 것은 '무심(無心, 無欲)'하기 때문이다.
※Tip!- '공성이불유 功成而不有'와 '의양만물 이불위주 衣養萬物而不爲主'
큰 道는 천지 만물을 낳는(萬物恃之而生) 공(功)을 이루면서도
자신이 이룬 공(功)을, 천지만물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功成而不有)
큰 道는 원기(元氣)로 천지 만물을 덮어 기르지만, (衣養萬物)
그 만물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않는다.
천지 만물을 지배하는 주인(主)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而不爲主)
큰 道가 그렇게 하는 것은 '무심(無心, 無欲)'하기 때문이다.
큰 道는 오직 '스스로 그러한 원리(自然)'에 맡길 뿐이다.
큰 道는 오직 '무위자연 無爲自然'할 뿐이다.
※Tip!- '가명어소 만물귀 이불위주 可名於小 萬物歸 而不爲主'와
가명위대 이기종부자위대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이 큰 道를 무어라 이름지을 수 없지만...
그것을 지극히 '작다'고 이름 짓더라도 (可名於小)
그 작은 것에로 만물이 돌아가며, (萬物歸)
만물이 모두 그리로 돌아가는데도...
道는 만물을 지배하거나 주인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而不爲主)
또한 (道를) 지극히 '크다'고 이름 짓더라도 (可名爲大)
道는 끝끝내 스스로를 크다고 하지 않으니, (以其終不自爲大)
바로 그렇기 때문에 능히 큼(大)을 이루는 것이다.(故能成其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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