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 이야기- 35장. 큰 道를 지키면(執大象)..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5. 6.

 


괭이밥





노자 이야기- 35장. 큰 道를 지키면(執大象)..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泰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可旣


집대상 천하왕 왕이불해 안평태 락여이 과객지
도지출구 담호기무미 시지부족견 청지부족문 용지불가기
 

  
 
"큰 도(大象)를 지키면(執) (執大象)
천하가 (큰 道를 향해) 나아가고, (天下往)


가서 해로움을 입지 않으니 (往而不害)
편안하고 평온하고 태평하다.(安平泰)
 
 
즐거운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던 나그네를 멈추게 하지만, (樂與餌 過客止)
 


道가 입에서 나오는 것은 (道之出口)
담담하여 아무 맛이 없어서 (淡乎其無味)
(道는) 보아도 족히 볼 만한 것이 없고, (視之不足見)
들어도 족히 들을만 한 것이 없으나, (聽之不足聞)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用之不可旣)"
 
 




  
 
※Tip!-'집대상 천하왕 執大象 天下往'
 


'큰 형상(大象)'이란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형상의 모체母體'를 말하니, 
그것은 '형상이 없는 형상 (無象之象)'이며, 
바로 '道'를 가리킨다. (『노자』, 14장)



큰 道를 잡으면(지키면, 執大象) 
천하가 큰 道(大象)를 향해 나아간다. (天下往)


만물의 어머니인 '큰 道(大象)'는 천하만물을 해롭게 하지 않으니, (往而不害) 
그저 편안할 뿐이다.(安平泰)
 







 
※Tip!-'도지출구 담호기무미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도지출구(道之出口)'는 '道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이것은 '道에 대한 말' 이나 '道를 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즐거운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던 나그네를 멈추게 하니, (樂與餌 過客止)...
그것은 나그네의 귀와 혀의 감각을 자극하여 어떤 욕망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사람의 오감(五感)을 자극하고 만족시키는 말이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목마를 때 달달한 설탕물을 권하고 들이키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곧 다시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런 말이나 사람은 道에서 한참 멀리 있는 것이다.



그러나 ' 道에 대한 말'은 담담하여
(맹물처럼) 색다른 맛이 없다. 

아무런 맛이 없지만, 삶의 갈증을 해갈시켜 준다.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Tip!-'시지부족견 청지부족문 용지불가기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用之不可旣'



또한 道를 지니고 사는 사람은 담백하고(淡) 투박하여(樸)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볼품 없어 보인다. 


(그래서) 道라는 것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족히 볼 만한 것이 없다. (視之不足見)


道에 대한 말을 들어 보아도
대개 들어볼 만한 말이 아니다. (聽之不足聞)


그것은 인간의 감각적 욕망을 채워주는  달변(達辯)이나 

화려한 수사법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道는 세상 사람들의 감각으로 볼 때에

작아 보이고(小) 하잘 것 없어 보인다. (視之不足見)


그러나 道는 천지 만물의 바탕 (大象)이어서,
공기나 햇빛처럼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用之不可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