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 꽃
노자 이야기- 33장.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로우나(知人者智)..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지인자지 자지자명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知人者智)
스스로를 아는 사람은 밝다.(自知者明)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고,(勝人者有力)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自勝者强)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유하고, (知足者富)
힘써 행하는 사람은 뜻이 있다.(强行者有志)
그 있을 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 가고,(不失其所者久)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은 오래도록 산다. 死而不亡者壽"
※Tip!-'지인자지知人者智'과 '자지자명自知者明'
'남을 안다는 것(知人)'은 세상을 안다는 것이다.
세상을 잘 아는 지혜(智)는 때로는 오히려 세상을 어지럽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노자(老子)는 "聖人을 끊고 지혜(智)를 버리면
백성의 이로움이 백 배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
絶聖棄智 民利百倍 절성기지 민리백배(-『노자』, 19장)
공자(孔子) 또한 세상에 道가 행해지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道가 행해지지 못할 것을 내가 안다.
지혜로운 사람(知者)은 지나치고(過), 어리석은 사람(愚者)은 미치지 못한다.(不及)"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
자왈 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한편, '스스로를 안다(自知)'는 것은 원래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인
'본성(本性, 自性)'을 안다는 것이다.
'본성(本性,自性)을 안다'는 것은 바로 '道를 아는 것'이다.
그래서 '밝다(明)'고 말한다. (自知者明)
'명(明)’은 환하게 깨달아 아는 것, 깨달음, 각성을 말한다.
※Tip!-'승인자유력勝人者有力'과 '자승자강自勝者强'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力)이 있다. (勝人者有力)
그 사람은 힘(力)이 있기 때문에 강하다.
그러나 진정 강한(强)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이다. (自勝者强)
여기서 '자승(自勝)'은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다스리고 극복해 내는 것을 말한다.
바로 "내 마음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내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공자(孔子)는 제자인 자로(子路)가 ‘강함(强)’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군자는 화(和, 화합, 조화)하되
흐르지 않으니(不流, 時流에 편승해서 이익을 따라 떠도는 것), (君子 和而不流)
강하다 꿋꿋함이여, (强哉矯)
중립(中立, 中庸, 中道)하여 치우치지 않는구나. (中立而不倚)
강하다 꿋꿋함이여, 나라에 道가 있으매,
곤궁할 때 (의지가) 변하지 않는구나. (强哉矯 國有道 不變塞焉)
강하다 꿋꿋함이여, 나라에 道가 없으매,
죽음에 이르러도 (지조를) 바꾸지 않는구나.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중용』, 21장)
※Tip!-'부실기소자구不失其所者久'와 '사이불망자수死而不亡者壽'
'기소(其所)'는 그 있을 자리, 그의 올바른 자리,
바로 ‘본성(本性, 自性)의 자리’, '道의 자리'를 말한다.
道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一始無始 一終無終一)
道는 영원하니.
영원한 道를 지키며 사는 사람은 위태롭지 않고 (所以不殆)
오래 갈 것이다. (不失其所者久)
'사이불망(死而不亡)'은 죽어도 죽지 않는 것,
죽어도 멸망하지 않는 것,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영원한 道를 지키며 행하며 사는 사람은
비록 육신은 죽어도 그 정신은 영원성(永生)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예수나 석가, 공자와 노자 같은 사람의 삶이 그러하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삶이 또한 그러하다.
비록 그들의 육신은 죽어 이미 땅에 묻혔으나,
그들의 정신은, 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어
후세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주고 힘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道와 함께 영원히 사는 (壽, 永生) 방법이다. (死而不亡者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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