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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 이야기- 29장. 장차 천하를 손에 넣고자 애쓰지만(將欲取天下爲之).. 30장. 道로써 군주를 돕는 자는(以道佐人主者)..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2. 9.

 



 (동백꽃)






노자 이야기- 29장. 장차 천하를 손에 넣고자 애쓰지만(將欲取天下爲之)..

30장. 道로써 군주를 돕는 자는 (以道佐人主者)..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29장. 장차 천하를 손에 넣고자 애쓰지만(將欲取天下爲之)..

 

 

 

將欲取天下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 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或行或隨 或噓或吹 或强或羸 或載或隳 是以 聖人 去甚 去奢 去泰  

 

  

장욕취천하위지 오견기부득이 천하 신기 불가위야 위자패지 집자실지

고혹행혹수 혹허혹취 혹강혹리 혹재혹휴 시이 성인 거심 거사 거태  

 

 


   

"장차 천하를 손에 넣고자 애쓰지만 (將欲取天下爲之)

나는 그가 천하를 얻지 못함을 볼 뿐이다. (吾見其不得已) 


 

천하는 신비스런 그릇이어서 (天下 神器)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不可爲也)


억지로 얻고자 하는 자는 패하고 (爲者敗之)

움켜 잡으려고 하는 자는 잃는다. (執者失之)

 

 


무릇 사물이란 혹 앞서가기도 하고 혹 뒤따르기도 하며, (故或行或隨)

혹 약하게 불어 따뜻하게 해 주기도 하고 혹 세게 불어 차게 하기도 하며, (或噓或吹)

혹 강하기도 하고 혹 약하기도 하며, (或强或羸)

혹 받쳐 주기도 하고 혹 떨어뜨리기도 하는 것이다. (或載或隳)

 

 

그러므로 성인은 지나침(甚)을 버리고, (是以 聖人 去甚)

사치스러움을 버리며, (去奢)   

교만함을 버린다. (去泰)

 

 

 



 



 

※Tip!- '천하신기 불가위야 天下神器 不可爲也'와 

'위자패지 집자실지 爲者敗之 執者失之'



인간이 욕심으로 천하를 차지하여 인위(人爲)로써 다스리려고 하지만, (將欲取天下爲之)


천하는 인간의 욕망으로 범접할 수 없는

 '道를 담고 있는 신비한 그릇'이다. (天下神器)


따라서 천하를 '인위(人爲)로써' 다스리려는 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爲者敗之)



천하는 누가 가진다고 해서 가져지는 것이 아니다.

진시황이나 나폴레옹이 과연 천하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천하의 주인 노릇을 했으며,

그들의 끝은 어떠했는가?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러므로 천하를 인위(人爲)로써 다스리고자 집착하는 자는 천하를 잃게 된다. (執者失之)


 

 







※Tip!- ' 혹행혹수 或行或隨'와 '혹허혹취 或噓或吹'와

'혹강혹리 或强或羸'와 '혹재혹휴 或載或隳'



천하의 어떤 것도 '상대적인 현상'일 뿐이며,

자연과 역사의 흐름은 영속적인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언제나 강하기만 하고, 언제나 약하기만 한 것은 없다.

강하고 약한 것은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상대적인 현상'일 뿐이다.



그래서 혹 앞서기도 하고 혹 뒤쳐지기도 하며, (故或行或隨)

혹 약하게 불기도 하고 혹 세게 불기도 하고 하며, (或噓或吹)

혹 강하기도 하고 혹 약하기도 하며, (或强或羸)

혹 받쳐 주기도 하고 혹 떨어뜨리기도 하는 것이다. (或載或隳)










※Tip!-  '시위성인 거심 거사 거태 是以 聖人 去甚 去奢 去泰'



이러한 道를 깨달은 聖人은 지나친 것, 심한 것, 넘치는 것을 피한다. (去甚)

그는 극단적인 것을 피하고, 치우지지 않으며, 중(中)을 지킨다.


聖人사치한 일을 하지 않는다. (去奢)

또한 천하의 절대자로 군림하려는 교만을 버린다. 교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去泰)


聖人지나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몸가짐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無爲而治)

 






  


 

 

 

30장. 道로써 군주를 돕는 자는 (以道佐人主者)..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 好還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者 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沕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是謂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 早已

 



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기사 호환 사지소처 형극생언 대군지후 필유흉년

선자 과이이 불감이취강 과이물긍 과이물벌 과이물교 과이부득이 시위과이물강

물장즉로 시위부도 부도 조이

 

  

 

 

"道로써 인주(人主, 군주)를 돕는 자는 (以道佐人主者)

병기(兵, 군대, 군사력)로써 천하를 강점하지 않으니, (不以兵强天下)

그 일은 되갚음을 받게 마련이다. (其事 好還)

 

 

군사를 일으켰던 곳에는 가시덤불(荊棘)이 자라고, (師之所處 荊棘生焉)

큰 군대가 지나간 곳에는 반드시 흉년이 진다. (大軍之後 必有凶年)


 

 

용병을 잘 하는 자(군사를 잘 쓰는 자)는 결과를 이룰 뿐이요, (善者 果而已) 

감히 강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不敢以取强)

 

 

결과를 이루어도(적에게 타격을 주어도) 자랑하지 말며, (果而沕矜)

결과를 이루어도 공을 내세우지 말며, (果而勿伐)

결과를 이루어도 교만하지 말며, (果而勿驕)

결과를 이루어도 마지못해 부득이 할 때만 싸우니, (果而不得已)  

 

이것을 '강하게 굴지 않는다(勿强)'고 하는 것이다. (是謂果而勿强)

 

 


사물이 강장(强壯)하면 곧 쇠퇴하니, (物壯則老)

이것을 "도에 어긋난다(不道)"고 말하며 (是謂不道)

道에서 어긋나면 일찍 끝난다. (不道 早已)

 

 

  




 

 


 

 ※Tip!- '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와

'기사호환 其事 好還'

 


道로써 군주(임금)를 보좌하는 사람은 (以道佐人主者)

군대를 동원하여 무력으로 천하를 강점하지 않는다. (不以兵强天下)



억지로 무력을 써서 천하를 얻게 되면

패한 자, 빼앗긴 자는 이에 승복하지 않고 힘을 길러

다시 무력으로 천하를 되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기고 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면서 

서로의 원한은 깊어지고, 계속되는 전쟁의 고리를 끊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그 일은 '반드시 되갚음을 받게 마련 (其事 好還)'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전쟁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곳은 어떠한가.


군대가 머무는 곳에는 약탈과 폭력이 난무하니,

평화와 풍요로움은 사라지고, 가시덤불만 자라게 된다. (師之所處 荊棘生焉)


모든 젊은이들을 병사로 모두 차출해 가니,

농사를 짓거나 생업에 종사할 사람이 없게 되어


큰 군대가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오랜 흉년이 들게 되는 것이다. (大軍之後 必有凶年)

 







 

 

※Tip!-  '선자 과이이 불감이취강 善者 果而已 不敢以取强'



그러므로 용병을 잘 하는 자는 (善者)

외적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기 위해서

부득이 군사를 동원하여 난(亂)을 평정하는 결과를 이룰 뿐이다. (果而已)



비록 난(亂)을 평정하는 결과를 이루었어도,

그 공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다.

(果而沕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그 이유는..  침략하는 외적에게 나라와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부득이  마지 못해 군사력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果而不得已)  


 

그러므로 이것을 '감히 강함(무력, 군사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不敢以取强)

'결과를 이루었어도 강하게 굴지 않는다(勿强)'고 말하는 것이다. (是謂果而勿强)



 





 


 ※Tip!- '물장즉노 시위부도 物壯則老 是謂不道'와 

'부도조이 不道 早已'



만물의 이치를 보면 강장(强壯)한 것은 쇠퇴하게 된다. (物壯則老)


강하고 억센 자는 제 명에 죽지 못한다.

(强梁者 不得其死, 『노자』42장)



그래서 강장(强壯)함을 쓰는 것은 道에 어긋난다고 하는 것이다. (是謂不道)



훌륭한 용사는 용맹스럽지 않고, (善位士者 不武)

잘 싸우는 사람은 성 내지 않고, (善戰者 不怒)

적과 싸워 잘 이기는 사람은 함께 다투지 않는다. (善勝敵子 部爭)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남보다 아랫자리에 처신한다. (善用人者 爲下,  『노자』68장)



道에 어긋나는 것은 곧 사라지게 된다. (不道 早已)


그게 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