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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 이야기- 9장.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不如其已).. 10장.혼과 백을 실어 하나를 안고(載營魄抱一)..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5. 10. 29.

 

 

 

(바람꽃)

 

 

 

 

 

노자 이야기- 9장.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不如其已)..

10장.혼과 백을 실어 하나를 안고 (載營魄抱一)..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9장.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不如其已)..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棁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절지, 불가장보,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

 

 

 

 

 

"가지면서(持) 채우는 것(盈)은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不如其已)

 

 

헤아리면서(揣) 동자기둥(棁)처럼 높아지는 것은 오래 보전하지 못한다. (不可長保)

 

 

금과 옥이 집 안에 가득 하더라도 능히 지키지 못하고, (莫之能守)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기게 되니, (自遺其咎)

 

 

공(功)을 이루면 스스로 물러남이 하늘의 도다. (功遂身退, 天之道)"

 

 

 

 

 

 

 

 

 

 

※Tip!- '지이영지 불여기이持而盈之 不如其已'와 '금옥만당 막지능수金玉滿堂 莫之能守'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持)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으로 계속 채우려고 하는 것(盈之)은

절제있게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 (不如其已)

즉 (욕심을 절제하고) 그치는 것이 낫다.

 

 

금과 옥이 집 안에 가득해도 (金玉滿堂)  능히 지키지 못한다.(莫之能守)

원래 재물이란 영원히 지킬 수가 없는 것이다.

 

 

 

 

 

 

 

 

 

 

※Tip!- '췌이절지 불가장보之 不可長保'와 '부귀이교 자유기구富貴而驕 自遺其咎'

 

 

온갖 권모술수를 써서 이익을 헤아리고 ()

대들보 위에서 상량을 바치고 있는 동자기둥()처럼 그 몸이 끝없이 높아지려고 하지만,

그러한 부귀는 오래 보전할 수가 없다. (不可長保)

 

 

부귀하면서 교만하면 (富貴而驕)

스스로 허물을 짓게 된다. (自遺其咎)

 

 

 

 

 

 

 

 

 

※Tip!- '공수신퇴 천지도功遂身退 天之道'

 

 

살아가면서 공을 이루면(功遂)

스스로 겸허하게 물러나는 것이(身退)

하늘의 도이다. (天之道)

 

 

 

 

 

 

 

 

 

 

여기서 노자老子는 세상을 살아가는 바른 몸가짐, '처세處世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애써 일을 이룬 뒤에는 (공功에 집착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왜 그런가?

 

자연의 이치(天之道)가 '궁극(窮極)에 이른 것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窮卽變)

 

 

"해가 중천에 뜨면 곧 기울고 (日中則昃) 

달도 차면 곧 이지러진다. (月盈則食)" - 『주역』뇌화풍괘

 

 

 

그러므로 만약 공功을 이루어서 이름까지 얻었거든(功遂)

만족할 줄 알고, 그 자리가 궁극(窮極)이라는 것을 알아채야 한다.

 

 

"궁극에 이르면 변하게 되고(窮卽變)

변하면 통하게 되고(變卽通)

통하면 오래 간다. (通卽久)" - 『주역』계사전

 

 

 그러므로 '일을 이룬 뒤에 스스로 (겸허하게) 물러나는것(身退)'변(變)하는 것이며,

통(通)하는 것이며, 오래(久)가는 것이다.

 

 

 

"오직 聖人만이 나아가고(進) 물러나고(退) 존재하고(存) 망하는(亡) 그 실정을 알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 바름(正)을 잃지 않는다."

 

其唯聖人乎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

유성인호   지진퇴존망이부실기정자   기유성인호

 

 

 

 

 

 

 

 

 

 

 

10장.혼과 백을 실어 하나를 안고 (載營魄抱一)..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천문개합, 능위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

생지휵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혼(營, 魂)과 백(魄)을 실어 하나(一, 道, 순일한 )를 안고

여기서 떠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能無離乎)

 

 

 

기운을 전일하게 하여(專氣) 부드러워지되 (致柔)

갓난아기 같이 될 수 있겠는가. (能嬰兒乎)

 

 

 

현묘한 거울(玄覽, 心)을 깨끗하게 씻어

티 하나 없이 할 수 있겠는가.(能無疵乎)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되 (愛民治國)

'앎이 없이(無知)' 할 수 있겠는가.(能無知乎)

 

 

 

하늘의 문(天門)이 열리고 닫힐 때 (天門開闔)

암컷처럼 할 수 있겠는가. (能爲雌乎)

 

 

 

명명백백함(明白, 照光)이 사방에 통달하되 (明白四達)

'함이 없이(無爲)' 할 수 있겠는가. (能無爲乎)

 

 

 

만물을 낳고 기르되, (生之畜之),

낳아도 소유하지 않고 (生而不有)

하여도 자랑하지 않고 (爲而不恃)

기르면서도 군림하지 않는 것을 (長而不宰)

 

 

 

'현묘한 덕(玄德)'이라고 한다. (是謂玄德)"

 

 

 

 

 

 

 

 

 

 

※Tip!-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10장의 내용은 '몸과 마음의 수양법'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육체에 깃들어 있는(載) 혼과 백

심신수련과 수행을 통해서 

순일한 道(一)를 품고, 한 순간도 道(一)에서 떠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道(一)의 경지를 항상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 묻고 있다.

 

 

 

 

 

 

 

 

 

 

※Tip!- '전기치유 능영아호 專氣致柔 能嬰兒乎'

 

 

'기운을 전일하게 하여(專氣) 부드러워진다(致柔)'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기운을 전일하게 한다(專氣)'는 것은 마음을 모아 '숨을 전일하게 쉰다'는 것이다.

 

 

이것은 도가道家 또는 선도 단학仙道 丹學에서 3대 수련법인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 중에서 '조식調息수련'을 말한다.

 

 

조식調息수련은 '숨'을 통해 기氣를 조절하는 수련법이다.

 

 

 

 

 

 

 

 

 

갓난아기는 배로 숨을 쉰다. 

인간은 태어났을 때는 '누구나 다' 배로 숨을 쉬었다.

원래 복식호흡은 노력하지 않아도(無爲)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법이다. (無爲自然)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연스러움을 잃어가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배로 숨을 쉬지 못하고,

가슴으로 숨을 쉬거나 어깨로 숨을 쉬게 된다.

 

이제 임종을 앞두고 곧 죽을 사람은 목으로 숨을 쉰다. 그렇게 '꼴깍 꼴깍' 쉬는 숨을 '목숨'이라고 한다.

 

 

 

대개 스트레스의 원인은 욕망이다. 욕심이다. 감정이다.

유위유욕有爲有欲이다.

 

 

 

숨은 위로 올라갈수록, 역상할수록

짧아지고 거칠어지고 불안정해진다. 숨쉬기가 불편해진다.

 

또한 죽음에 가까울수록 그 몸은 차고 굳어진다.

 

 

반대로 숨은 생명에 가까울수록, 자연에 가까울수록

갓난아기처럼 배로 숨을 쉬며, 발바닥으로 숨을 쉬며, 피부로 숨을 쉰다. 

그 숨은 깊고 편안하다. 무위자연이다.

 

또한 그렇게 숨 쉬는 몸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전기치유 능영아호 專氣致柔 能嬰兒乎'는

이렇게 조식調息수련을 통해, '숨'을 통해 역상된 기운을 조절하여

능히 갓난아기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될 수 있는가, 묻고 있다. (能嬰兒乎)

 

 

 

 

 

 

 

 

 

 

 ※Tip!- '척제현람 능무자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현람玄覽'은 현묘한 거울로, 마음 心을 비유한 것이다.

 

심신수련과 수행을 통해

티 없는 마음, 청정한 마음이 되면 누구나 다 본래 같고 있던 타고난 천심天心,

'본심본태양本心本太陽'이 드러나게 된다. (能無疵乎)

 

 

 

 

 

 

 

 

 

 

 ※Tip!- '천문개합 능위자호 天門開闔, 能爲雌乎'

 

 

여기서 '천문天門'

 

ⓛ 천기天氣, 하늘의 기운, 바로 '양기陽氣가 드나드는 문'이다.

 

 

② 대개 많은 사람들이 천문天門을 '오관五官'이라고 해석한다.

바로 인간의 다섯가지 감각기관인 - 눈(眼),귀(耳), 코(鼻), 혀(舌), 신(身)-을 통해서  

천기天氣, 양기陽氣가 드나든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또한 이 '천문天門'은 '대천문大天門'으로도 볼 수가 있다,

머리 정수리 꼭대기에 있는 '숨골', 바로 '백회百會'를 말한다.

 

 

단학수련에서 이 '대천문大天門'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바로 '천기天氣'가 들어오고 나가는 문'이다. 아주 대표적인 문이다.

 

 

어린 아이들은 다 대천문이 열려있다.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이 아직 다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머리는 부모가 아니면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두개골이 성장을 마치면, 대천문은 닫히게 된다. 

 

 

 

③깊은 수련을 통해 닫혔던 '대천문大天門'을 열 수 있고

또 필요에 따라 다시 닫을 수 있다. (天門開闔)

 

 

 

 

 

 

 

 

 

 

이 때 천문개합을 할 때, 암컷(雌)처럼 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묻고 있다. (能爲雌乎)

 

 

그럼 '암컷(雌)처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암컷(雌) 음(陰)이며, 고요함(精)이며, 수동적 능동성을 상징한다.

 

천기(天氣, 천지기운)는 받는 것(受)이다.

'받는다(受)'는 것은 수동적 능동성이다.

그런데 암컷은 받지만(受),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받는다.

 

 

 

대천문으로 천기를 받을 때, '천문개합'을 할 때

암컷의 고요함(靜)을 유지하며,

암컷의 수동적 능동성으로 받을 수 있겠느냐, 확인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스스로 대천문을 열고 닫으며

암컷의 고요함을 유지하고, 암컷의 수동적 능동성으로 천기天氣(천지기운)를 받을 수 있는가?

 

 

 

'천문개합 능위자호 天門開闔, 能爲雌乎'는

 '지감止感, 조식調息금촉禁觸' 수련을 통해서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래서 『삼일신고三一神誥』는 말한다.

 

"지감止感하고 조식調息하고 금촉禁觸하여

일의화행一意化行하여 반망즉진返妄卽眞하여

발대신기發大神機하나니, 성통공완性通功完이 시니라." - 삼일신고오훈에서

 

 

 

 

 

 

 

 

 

 

※Tip!- '시위현덕 是謂玄德'

 

 

이렇게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단련하는 것은 '현덕玄德'을 이루기 위함이다.

 

 

道는 체體이며, 덕德은 용用이니,

'현묘한 덕 玄德'은 '道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道와 德은 언제나 하나(一)이며,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도덕道德'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