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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7장.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하니(天長地久).. 8장.최상의 선은 물과 같으니(上善若水)..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5. 10. 22.

 

 

 

(솔체꽃)

 

 

 

 

노자이야기- 7장.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하니(天長地久)..

8장.최상의 선은 물과 같으니(上善若水)..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7장.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하니 (天長地久)..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 能長生,

是以, 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 能成其私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 능장생,

시이, 성인,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비이기무사야, 고, 능성기사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하니, (天長地久)

 

 

천지가 능히 길고 또 오래하는 것은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以其不自生) 

 

 

그러므로 능히 오래 산다. (故長生)

 

 

 

그래서 聖人은 자신을 뒤로 하지만(後其身) 자신이 앞세워지며 (而身先),

자신을 밖으로 하지만(外其身) 자신을 보존하게 된다. (而身存)

 

 

 

(그것은 聖人에게) 사사로움이 없어서가 아닐까? (非以其無私耶)

 

 

그러므로 (聖人은) 능히 그 사사로움을 이룬다. (故能成其私)

 

 

 

 

 

 

 

 

 

 

※Tip!- '천장지구天長地久'와 '부자생 不自生'. '능장생 能長生'

 

 

하늘(天)은 길어서(長, 공간성) 끝이 없다.

땅(地)은 오래되어서(久, 시간성) 영원하다. 

 

 

이렇게 천지가 영원할 수 있는 것(長, 久)

천지는 '부자생 不自生', 스스로 (억지로 노력해서, 작위로)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지는 생生을 사유私有하려고 하지 않는다.

천지는 욕심이나 사욕으로 생을 도모하지 않는다.

 

그것은 천지가 본래 '무위無爲'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위하기 때문에) '능장생 能長生', 능히 수많은 세월을 걸쳐 끝없이 산다(生), 영원하다. 

 

 

 

 

 

 

 

 

 

 

※Tip!- '후기신이신선 後其身而身先'과 '외기신이신존 外其身而身存'

 

 

여기서 '신(身)'은 몸, 자신, 사사로움(私)을 의미한다.

 

 

(聖人은) '후기신(後其身)', 자신(몸, 사사로움)을 뒤로 하고,

'외기신(外其身)', 자신(몸, 사사로움)을 밖으로 하여,

(마음씀이나 일의) 중심에 '사(私)'를 두지 않는다.

 

 

 

(聖人은) 오직 '그 중심에 대의(大義), 공(公), 道를 둘 뿐이다.'

 

 

그런데도 자신을 뒤로 하지만(後其身) 자신이 앞세워지며(身先),

자신을 밖으로 하는데도(外其身) 자신을 보존하게 되는(身存)

까닭은 무엇인가?

 

 

 

 

 

 

 

 

 

 

※Tip!- '비이기무사야非以其無私也 고 능성기사能成其私'

 

 

그것은 聖人에게 따로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無私也)

 

(聖人은) 대의(大義)를 자신의 사사로움(私)으로 삼고, 

대의(大義)를 이루는 것을 자신의 사(私)를 이루는 것으로 삼는다. (成其私)

 

성인에게는 道가, 대의가 '공(公)이며 동시에 사(私)'이다.

 

 

 

여기서 '무사야(無私也)'의 '사(私)'는 사사로운 '사(私)'를 말한다.

또한 '성기사(成其私)'의 '사(私)'는 '대의, 대아(大我), 道'를 말한다.

 

 

 

그러므로 '무사(無私)'는 '성기사(成其私)'로 가는 길이 된다.

그것은 '아무 사사로움이 없으면서도 모든 사사로움을 저절로 이루는 길'이다.

 

 

 

 

 

 

 

 

 

 

 

8장.최상의 선은 물과 같으니(上善若水)..

 

 

 

 

上善若水, 水善, 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 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 無尤

 

 

상선약수, 수선, 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 기어도,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부쟁, 고, 무우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으니, (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水善利萬物而不爭)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處衆人之所惡)

 

 

그러므로 道에 가깝다. (幾於道)

 

 

 

처신은 땅과 같아야 좋다. (居善地)

마음은 깊은 것이 좋다. (心善淵)

벗을 사귐에는 어진 것이 좋다. (與善仁)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좋다. (言善信)

정치는 (자연의 이치로써, 무위로써) 다스리는 게 좋다. (政善治)

일은 잘 할 줄 아는 게 좋다. (事善能)

행동은 때에 알맞아야 좋다. (動善時)

 

 

 

무릇 오직 다투지 않으니 (夫唯不爭)

 그런 까닭에 허물이 없다. (故無尤)

 

 

 

 

 

 

 

 

 

 

※Tip!- '상선약수 上善若水'와 '수선리만물이부쟁 水善利萬物而不爭',

'처중인지소오 處衆人之所惡'

 

 

'최상의 선(上, 至善)'은 물(水)과 같다.

 

 

물(水)은 만물을 잘(善) 이롭게(利) 하면서도 만물과 다투지 않는다(不爭).

그저 이롭게 할 뿐이다.

 

 

사람은 높아지고 귀하게 되려고 항상 다투지만,

물(水)은 다투지 않고 항상 낮은 곳, 천한 곳에 거처한다. (處衆人之所惡)

 

여기서 '오(惡)'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 기피하는 곳을 말한다.

 

 

 

물(水)은 남들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 바(惡)'를 감히 행하여 만물을 이롭게 한다.

물(水)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無私)' 이다.

 

 

그러므로  道에 가깝다. (幾於道)

 

 

 

 

 

 

 

 

 

 

※Tip!- '거선지 居善地'

 

 

'거선지(居善地)', 처신은 땅과 같아야 좋다.

 

(聖人은) 처신하여 살기를 땅과 같이 낮은 곳에 있되,

두터운 덕(厚德)으로 만물을 포용한다.

 

 

 

땅과 물은 비록 만물을 기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이며, 또한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른다.

 

마치 집 안에서 어머니가 가장 낮은 사람이듯이...

 

 

 

그래서 땅을 '어머니'라고 한다.

 

사람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은 하늘이나 구름이 아니라,

바로 땅이다. 어머니다.

 

 

 

 

 

 

 

 

 

※Tip!- '동선시 動善時'

 

 

'동선시(動善時)', 행동은 때에 알맞아야 좋다.

 

(聖人은) 어떤 상황에 처하든 간에

항상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성인의 道를 펼치고 행한다.

바로 '시중時中'이다.

 

 

 

『중용』 2장의 '시중時中'

 

"군자가 중용을 한다는 것은 때에 알맞게(時中) 행동는 것이며,

소인이 중용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탄없이(無忌憚) 행동하는 것이다."

 

君子之中庸  君子而時中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군자지중용  군자이시중  소인지(반)중용야  소인이무기탄야

 

 

 

 

 

 

 

 

 

※Tip!- '부우부쟁夫唯不爭  고故  무우無尤'

 

 

聖人이 물과 같은 道로

모든 상황에 맞게 행동하니,

다툴 일이 없으며, 따라서 탓할 일도 없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논어』)

 

不怨天  不尤人

불원천  불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