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이야기 내편(內篇) 6-15.대종사(大宗師)
:자여(子輿)는 자상(子桑)과 벗이었는데 (子輿與子桑友)
(참고문헌: 1.『장자(莊子)』, 김달진 옮김, 문학동네
2.『장자(莊子) 강의』, 전호근 옮김, 동녁
3.『장자(莊子)』,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4.『장자산책』, 이아무개, 삼인)
자여(子輿)는 자상(子桑)과 벗인데, (子輿與子桑友)
장맛비가 열흘동안 계속 되자, 자여(子輿)가 말했다. (而霖雨十日 子輿曰)
"자상(子桑)이 굶주려 병들었겠구나."(子桑殆病矣)
자여(子輿)가 밥을 싸 가지고 (裹飯吏往食之)
자상(子桑)의 집에 이르니(至子桑之門)
노래인지 울음인지 거문고 타는 소리가 들렸다. (則若歌若哭 鼓琴曰)
"아버지인가? 어머니인가?(父耶 母耶)
하늘인가! 사람인가!"(天乎 人乎)
소리를 내기도 힘에 겨워서 가까스로 노랫말을 웅얼거리고 있었다.
(有不任其聲而䟉擧其詩焉)
자여(子輿)가 들어가서 말했다.(子輿入曰)
"자네는 어째서 그런 노래를 부르는가?"(子之歌詩何故若是)
자상(子桑)이 대답했다.(曰)
"나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자가 누구인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네. (吾思夫使我至此極資而弗得也)
어찌 부모가 내가 가난하길 바라셨겠는가?(父母豈欲吾貧哉)
하늘은 사사로이 덮어주지 않고 (天無私부)
땅은 사사로이 실어주지 않으니,(地無私載)
어찌 천지가 사사로이 나를 가난하게 했겠는가? (天地豈司貧我哉)
아무리 생각해 봐도 끝내 알 수 없으니, (求其爲之者而不得也)
내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저 '운명(命)'이라 해야겠지."(然而至此極者 命也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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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命)'이란 사람의 의식으로 알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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