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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이영도- 무제 1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6. 30.









무제 1



이영도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

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

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



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

서로 야윈 가슴

먼 창(窓)만 바라다가

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 시조시인 이영도는 시인 유치환이 사랑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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