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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김남주- 사랑은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2. 15.









사랑은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녁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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