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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8. 21.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한,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