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
무위당 장일순
해월 선생이 일찍이 말씀하셨어요.
밥 한 그릇을 알게 되면
세상 만사를 다 알게 된다고.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지려면
거기에 온 우주가 참여해야 한다고.
우주 만물 가운데 어느 것 하나가 빠져도
밥 한 그릇이 만들어 질 수 없어요.
밥 한 그릇이 곧 우주라는 얘기지요.
하늘과 땅과 사람이
서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생겨날 수 없으니
밥 알 하나, 티끌 하나에도
대우주의 생명이 깃들어 있는 거지요.
-출처: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시골생활
(무위당 장일순,
조 한 알_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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