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안철환선생님이 자주 거름만들기를 강조하셔서 작년 겨울에 만들어 볼려고 생각만 했는데 뜻되로 되지 않아 웬지 마음이 허전했는데 안철환선생님이 텃밭보급소 홈페이지에 새롭게 거름만드는 방법을 소개해주셔서 통 한개를 신청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지난 일요일에 우리 가족이 모두 가서 올 농사짓을 텃밭을 둘러보고 거름을 만들고 왔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흙을 만지고 자란 저에게는 바람들이 농장은 저의 허파입니다. 바람들이 농장이 있어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거름만들기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이만한 통을 준비하고요, 중간과 밑에 구멍을 내놨습니다. 음식물에서 나온 물이 고이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거름이 되지 않고 썩기 때문에 구멍을 내놨습니다. 이것은 바람들이 농장주인 안철환선생님께 주문해서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낙엽을 모았습니다. 여름에 물이 흘려 간 곳이라 낙엽밑에 거름들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화분흙으로 한다고 식물이 잘 자랄 것입니다. 낙엽도 좋고 주변 정리도 할겸 덩쿨까지 엉켜 있는 것을 모우니 더욱 좋았습니다. 저어새의 낙엽 모우는 솜씨도 일품이고요.
그 옆에 아이들은 농장 농기구를 가져와서 흙파기를 좋아하네요. 통 묻을 곳은 이곳이 아닌데 열심히 땅을 팝니다. 들로 나오는 놀이꺼리가 많아 다양하게 놀이합니다.
먼저 모은 낙엽으로 맨밑에 깔라 둡니다. 높이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두텁게 깔아두면 좋을 듯 싶습니다. 발로 누르니 잘 다져집니다.
그리고 집에서 모아둔 음식물쓰레기(사실 쓰레기는 아니죠)를 낙엽위에 넣습니다. 함께 똥이나 오줌까지 넣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음식물 위에 또 다시 낙엽들을 덮어 둡니다. 이렇게 계속 번갈아 가면서 쌓습니다. 음식물과 함께 있는 낙엽들이 함께 삭히기 시작하면 좋은 퇴비가 될 것입니다. 지난 주에 음식물통을 가지고 가서 확인해보니 부피도 줄어들었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땅에 너무 깊이 말고 4분의 1정도로 해서 땅에 묻습니다. 바람이나 다른 물건들에 부딪혀 넘어지지 않게 해둘려고 묻습니다. 그리고 땅속의 온기와 땅속에서 생활하는 미생물들까지 거들어준다면 좋은 거름이 될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동물들이나 비가 들어가지 않게 뚜껑을 덮어둡니다.
봄기운을 받은 바람들이 농장이 정답습니다. 올 농사 잘 되길 수리산 나무와 물과 바람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위의 거름만들기 내용은 안철환선생님께 배운 것입니다. 오늘도 이번주 모은 남은음식물들을 들고 거름만들고 올려고 합니다. 아파트음식물통에 넣을 때마다 마음이 좀 허전했는데 지금은 거름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즐겁기만 합니다. 함께 하면 더욱 좋겠죠.
'뜰 안 > 아름다운 지구 가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어느 대목장의 집짓는 이야기 3 - 좋은집 (0) | 2009.11.17 |
---|---|
[스크랩] 어느 대목장의 집짓는 이야기 2 - 좋은 집터 (0) | 2009.11.17 |
[스크랩] 어느 대목장의 집짓는 이야기 1(옮긴 글) (0) | 2009.11.17 |
[스크랩] 토양 미네랄 다양성을 높이는 비결 (조영상/자닮사) (0) | 2009.11.03 |
[스크랩] 생태마을 조성의 원칙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