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이야기 내편(內篇) 6-2.대종사(大宗師)
:옛날의 진인(眞人)은 보잘 것 없다고 거절하지 않고(古之眞人 不逆寡)
(참고문헌: 1.『장자(莊子)』, 김달진 옮김, 문학동네
2.『장자(莊子) 강의』, 전호근 옮김, 동녁
3.『장자(莊子)』,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4.『장자산책』, 이아무개, 삼인)
옛날의 진인(眞人)은(古之眞人)
보잘 것 없다고 거절하지 않고 (不逆寡)
무엇을 이루었다고 뽐내지 않고, (不雄成)
억지로 일을 꾀하지 않았다. (不謩士)
이런 사람은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고, (若然者 過而弗悔)
성공해도 우쭐대지 않았다. (當而不自得也)
이런 사람은 높은 곳에 올라가도 떨지 않고 (若然者 登高不慄)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入水不濡)
불에 들어가도 뜨거워하지 않았다. (入火不熱)
이것은 그의 앎이 道의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是知之能登假於道也若此)
옛날의 진인(眞人)은(古之眞人)
잠잘 때도 꿈을 꾸지 않고 (其寢不夢)
깨어 있어도 근심이 없었다. (其覺無憂)
먹을 때는 맛있는 것을 찾지 않고 (其食不甘)
숨은 깊고 고요했다.(其食深深)
진인(眞人)은 발꿈치로 숨을 쉬고 (眞人之息以踵)
보통 사람은 목구멍으로 숨을 쉰다.(衆人之息以喉)
굴복한 사람은 말하는 것이 목구멍에서 토해내는 것 같고 (屈服者 其익言若회)
욕심 많은 사람은 타고난 기틀이 얕다. (其嗜欲深者 其天機淺)
옛날의 진인(眞人)은(古之眞人)
삶을 기뻐할 줄 모르고 (不知說生)
죽음을 싫어할 줄 몰랐다.(不知惡死)
태어날 때 기뻐하지 않았고 (其出不訢)
죽을 때 마다하지 않아서 (其入不距)
홀연히 가고 (翛然而往)
홀연히 올 뿐이었다.(翛然而來而已矣)
처음 본래 모습을 잊지 않으며 (不忘其所始)
그 끝나는 자리를 구하지도 않았으니,(不求其所終)
삶을 받으면 기뻐하고 (受而喜之)
삶을 잃으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忘而復之)
이것을 일러 '사람의 마음으로 道를 버리지 않으며,(是之謂不以心捐道)
사람의 힘으로 천명(天)을 돕지 않는다'고 한다.(不以人助天)
이런 사람을 '진인(眞人)'이라 한다.(是之謂眞人)
※ 옛날에 살았던 진인(眞人)은.. '하나(一)의 道'를 깨달았기 때문에..(齊物)
사물에 대해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다.
그는 공심(公心)으로 일했기 때문에..
일의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우쭐대지 않았다.
그는 감당할 것은 감당하고, 책임질 것은 마땅히 책임졌을 뿐이다.
※ 옛날에 살았던 진인(眞人)은.. 욕심 없고 진실했기 때문에..
마음에 아무 거리낌 없어서 잘 때는 꿈도 없이 단잠을 잤고,
깨어있어도 근심걱정이 없었다.
그의 숨은 깊고 고요했고, 발꿈치로 숨을 쉬었다.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아무 가린 것 없이 온전하게 열려있기 때문에..
그의 몸의 모든 기혈들이 (7개의 차크라가) 열려서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고
그는 온 몸의 세포로 숨을 쉬었던 것이다.
※ 옛날에 살았던 진인(眞人)은.. 삶과 죽음이 '하나(一)'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삶을 받으면 충실히 살아가고,
때가 되어 삶을 잃으면(죽으면).. '본래의 자리, 道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떠나니,
사람의 욕심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자연의 道'를 버리지 않았고,
억지로 일을 꾀하여 '하늘이 하는 일(天, 天命)'을 돕겠다고 하지 않았다.
사람이 나고 죽는 것도 '하늘이 하는 일'이니,
이런 사람이 '진인(眞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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