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름다운 비유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 세상의 존재들은 모두 투명하고 맑은 수정구슬이라는 것입니다.
수정구슬은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씨줄과 날줄, 탄트라로 한없이 이어진 그물코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인두 힌두들은 이것을 '인드라의 보석'이라고 부르며,
불가에서는 '제석천의 그물'이라고 합니다.
카오스 이론 중에서, '베이징의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면
언젠가 뉴욕에 태풍을 몰고 온다'는 이야기도 그물 이론과 맞아 떨어집니다.
먼 곳의 작은 움직임이 그물의 파동을 타고 증폭되어 가면서
어느 한 곳에서 거대한 그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가 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운 우주 존재의 신비가 눈에 반짝반짝 보이는 듯 합니다.
우리 모두는 본래 면목이 그렇게 맑고 투명한 수정구슬입니다.
그 수정 안을 들여다보면 그물에 있는 모든 수정이 비추어 보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라는 수정 안에는 모든 수정의 빛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은 구슬 속에 온 우주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하나의 수정이 빛을 잃고 혼탁해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옆 자리에 위치한 수정구슬입니다.
집 안 식구 하나가 고통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바로 함께 사는 사람이니, 인접한 수정의 빛이 변하게 됩니다.
반대로 맑아지며 내부에서 충만한 빛을 뿜으면
가족에게 같은 빛이 스며들고 차차 멀리 외부로 퍼져 나갑니다.
그리하여 세상 모든 존재는 도반입니다.
생각할수록 아름답습니다.
(작가 미상의 아름다운 글..^^*)
'바람의 방(공개) > 지구에서의 나날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0) | 2021.01.13 |
---|---|
신은 용기있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0) | 2021.01.13 |
When snow falls, nature listens. (0) | 2021.01.12 |
황인찬- 겨울 메모 (0) | 2021.01.12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0) | 202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