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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지구에서의 나날들

백은하- 그래, 너와 나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20. 12. 14.

 

 

 

 

 

그래, 너와 나

 

백은하

 

 

하나이다가 둘이 되는 신기한 일.

아니, 둘이다가 하나가 되는 신기한 일.

어제 우리 집에 그런 두 사람이 왔었는데

꼭 두꺼비 한 쌍처럼 파카를 입고 걷는 모습

따로 보면 훤칠한 성인인데,

둘이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운동장을 걸어가는 다정한 소꿉친구처럼.

손 하나 잡지 않고 가는데도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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