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 2
이해인
나는 늘
꿈에도
길을 가지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멀고도 좁은 길을
낯익은 사람
낯선 사람
꿈속에선 모두
가까운 동행인이 되지
꿈속의 길이라고
더 새롭지도 않은
나의 평범한 길을
열심히 걷다 보면
깨어나서도 흘러가는
나의 시간들
마음도 걸음도
흩어지지 않으려고
꿈에도 연습을 많이 했지
나를 길들이며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아름다운 이웃으로
문을 열고 싶었지
'바람의 방 > 詩,노래하는 웅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용택- 섬진강 2 (0) | 2019.06.24 |
---|---|
김용택- 섬진강 12 (0) | 2019.06.24 |
류시화-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0) | 2019.06.22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0) | 2019.06.21 |
서정주- 국화 옆에서 (0) | 2018.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