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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예이츠-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9. 5.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예이츠(Yeats)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장길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