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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49장.성인은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聖人無常心)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6. 27.

 

    

접시꽃

 




노자이야기- 49장.성인은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聖人無常心)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聖人 無常心 以百性心 爲心 善者 吾善之 不善者 吾亦善之 德善 信者 吾信之 不信者 吾亦信之 德信

聖人之在天下 歙歙爲天下渾其心 百性 皆注其耳目 聖人 皆孩之

 

성인 무상심 이백성심 위심 선자 오선지 불선자 오역선지 덕선 신자 오신지 불신자 오역신지 덕신

성인지재천하 흡흡언 위천하혼기심 백성 개주기이목 성인 개해지

 

 

 

"聖人은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聖人 無常心)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 마음으로 삼는다.(以百性心 爲心)

 

착한 사람을 내가 착하게 대하고,(善者 吾善之)

착하지 못한 사람을 내가 또한 착하게 대하니,(不善者 吾亦善之)

德이 오직 착하기 때문이다.(德善)

 

진실한 사람을 내가 진실하게 대하고,(信者 吾信之)

진실하지 못한 사람을 내가 또한 진실하게 대하니,(不信者 吾亦信之)

德이 오직 진실하기 때문이다.(德信)

 

聖人이 세상에 있어(聖人之在天下)

천하와 그 마음이 혼연일체가 된다.(歙歙爲天下渾其心)

 

백성이 그 귀와 눈을 聖人을 향하여 기울이게 되고,(百性 皆注其耳目)

聖人은 그들 모두를 어린아이처럼 만든다.(聖人 皆孩之)"

 

 

 



  


  

※Tip!-‘성인 무상심 이백성심 위심 聖人 無常心 以百性心 爲心’

 

 

여기서‘무상심(無常心)’은 ‘자기를 고집하는 일정한 마음이 없다’,

즉,‘아상(我相)이 없다’, ‘언제나 무심하다(恒無心)’는 뜻이다.  

 

    

 

“聖人은 정작 아무 마음이 없다.(聖人 無常心)”

 

 

聖人은 자기만의 고집이나 도그마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

즉, 자신만의 일정한 기준을 세워 이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聖人은 모든 상황에서 '중(中)을 지키며'

천하 백성의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천하를 가슴에 품는다.

  

  

그러므로 “聖人은 만백성의 마음(百性心)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以百性心 爲心)

 

 




 

 

 

※Tip!-‘선자 오선지 불선자 오역선지 덕선 善者 吾善之 不善者 吾亦善之 德善’

‘신자 오신지 불신자 오역신지 덕신 信者 吾信之 不信者 吾亦信之 德信’

 

 

 

“聖人은 착한 사람을 착하게 대하고,(善者 吾善之)

착하지 못한 사람도 착하게 대한다.(不善者 吾亦善之)

그것은 聖人의 德이 진실로 착하기 때문이다.(德善)”

 

 

聖人은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無常心)...

착하다, 착하지 않다를 나누어 보는 분별심(分別心)이 없다.

 聖人은 좋아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즉 '간택심(揀擇心)이 없다.'

    

 

그러므로 聖人의 德은 '조건이 없이',

상대방과 관계없이, 오직 착한 것이다.(德善)

 

 

 聖人의 그런 '조건없는, 간택하지 않는' 착한 德으로 인해서

세상 사람 모두가 착함을 얻게 된다.(德善)

 

   



    



 

“聖人은 진실한 사람을 진실하게 대하고,(信者 吾信之)

진실하지 못한 사람도 진실하게 대한다.(不信者 吾亦信之)

그것은 聖人의 德이 진실로 진실하기 때문이다.(德信)

 

 

여기서 ‘신(信)’은 진실한 것, 성실한 것, 믿음직한 것을 말한다.

 

 

聖人의 德은 진실하기 때문에

진실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다.

  

  

聖人의 德은 '조건이 없이',

상대방과 관계없이, 오직 진실한 것이다.

 

 

聖人의 그런 '조건없는, 간택하지 않는' 진실한 德으로 인해서

세상 사람 모두가 진실함을 얻게 된다.(德信)

 

 

마치 '자연(自然, 道)'이 착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골고루 햇빛을 비추고 비를 내리듯이...

 

 





 

  

  

※Tip!-‘성인지재천하 흡흡언 위천하혼기심 聖人之在天下 歙歙爲天下渾其心’

‘백성 개주기이목 성인 개해지 百性 皆注其耳目 聖人 皆孩之’

 

 

 

聖人이 세상에 있어(聖人之在天下)

천하와 그 마음이 혼연일체가 된다.(歙歙爲天下渾其心)”

    

 

    여기서‘혼(渾)’은‘하나된다,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된다’는 뜻이다.

 

      

聖人의 마음과 천하 백성의 마음(百性心)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까닭은(歙歙爲天下渾其心)... 무엇보다도 먼저

“聖人이 백성의 마음(百性心)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기 때문이다.”(以百性心 爲心)

 

 

그러기 위해서는“聖人은 일정한 마음이 없어야 한다.(聖人 無常心)”

일정한 기준을 세우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는다.

항상 무심하다.(恒無心)

 

 

그럴 때에, 聖人은 (중中의 자리에서, 무심無心의 자리에서)

만백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만백성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

 

 




 

  

  

그렇게 聖人의 마음과 백성의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歙歙爲天下渾其心)..

비로소“백성의 그 귀와 눈이 모두 聖人을 향하여 모아지게 된다.”(百性 皆注其耳目)

 

    

 

   백성의 그 귀와 눈이, 즉, 백성의 마음이

聖人에게 모아지고 집중이 되면, (百性 皆注其耳目)..


      

그 때 비로소 聖人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의 道’로써

백성의 욕심(私心, 私欲, 사사로운 욕심)을 없게 하여..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만든다.”(聖人 皆孩之)

    

 

이것이  '聖人의 교화(敎化)’다.

    

 

 

여기서‘주기이목(注其耳目)’은‘그 귀와 눈을 모으다, 집중하다’는 뜻으로,

백성이 저마다의 안목과 견해로 聖人의 뜻을 헤아려보는 것이다.

  

  

또한‘해지(孩之)’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만든다.’

또는 ‘어린아이를 대하듯 잘 돌보아 준다’는 뜻이 있다.